[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958년부터 1961년에 걸쳐 최소 36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대기근에 대한 책을 집필한 전 신화통신 기자 양지성(66)이 16일 하버드 대학이 주는 루이스 M 리온스상 수상을 위해 자신이 출국하는 것을 정부가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하버드 대학 니먼 펠로우는 지난해 12월 중국 대기근 이후 인재임이 명백한 이 참극의 실상을 숨기려는 수십 년에 걸친 중국 정부의 노력을 파헤친 1200쪽에 달하는 이 책을 루이스 M 리온스상 수상작으로 선정했었다.
양지성은 이날 AP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신화통신이 자신의 출국을 가로막았으며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도 못하게 했다고 말했지만, 신화통신이 자신의 출국을 막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스웨덴에서 이 책과 관련해 다른 상을 수상했던 양지성은 수상 소감을 통해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이 탄압받고 공격받으며 비방받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