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총리에게 사퇴를 요구하면서 우크라이나 연립정부가 위기에 놓였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집권 '포로셴코 블록'을 이끄는 포로셴코 대통령은 연정의 파트너로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국민전선'의 지도자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에게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사회는 우크라이나 내각이 달성한 업적보다 실정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내각에 대한 국민의 믿음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스뱌토슬라프 체골코 대통령실 대변인은 포로셴코 대통령이 야체뉴크 총리 외에 빅토르 쇼킨 검찰총장의 사퇴도 요구했다고 말했다. 야체뉴크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이뤄지면 조기총선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양당은 조기선거에 대해 부정적이다.
야체뉴크는 친러시아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민중봉기로 축출된 2014년 2월부터 내각을 이끌고 있다. 포로셴코는 이로부터 몇 개월 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정쟁과 개혁 부진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유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