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6년 만에 '부'자를 뗀 정유경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이 실력을 본격 검증받는 시험대에 오른다.
그동안 정 총괄사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뒤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화장품을 시작으로 핵심사업인 백화점과 면세점 등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우선 신세계백화점은 2월 말 강남점 증축 오픈을 통해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으로 불리던 업계 1위를 기대한다.
현재 업계 1위는 롯데백화점 소공점이다. 지난해 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979년 개점 이래 부동의 1위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의 증축·리뉴얼을 마치고 오는 26일 오픈한다.
이번 강남점 증축 오픈은 정 총괄사장의 승진 후 첫 작품이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정 총괄사장이 직접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지하 1층에 90여개 브랜드를 한데 모은 스트리트패션 전문관인 '파미에스트리트'(1만5207㎡)와 함께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관 5개 층(1만7521㎡)이 완공되면 총 영업면적 2만6600평(8만7934㎡)에 1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갖춘 명실상부한 강남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된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신관 5개 층 증축에 이어 올 8월까지 기존 본관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해 백화점 업계 1위는 물론 2019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해 국내 최대의 도심형 복합쇼핑몰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강남점장 김봉수 부사장은 "강남점 증축·리뉴얼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1위 백화점으로의 도약과 연매출 2조 달성을 위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서로 다른 업태가 융합된 새로운 라이프 쉐어 공간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1위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총괄사장은 지난해 '황금알'로 불리며 유통가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시내면세점 대전에서 신규 사업권을 획득한 면세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면세점 사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브랜드 유치 상황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 5개 층을 영업면적 1만3884㎡(4300평) 규모의 면세점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사무실로 사용하던 16~17층( 2975㎡)도 순차적으로 면세점 상품 창고로 변경, 총 1만6860㎡ 규모의 면세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규모는 현재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 소공점(1만3400㎡, 하반기 중 1만6000㎡ 규모로 확장 예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이다.
신세계 본점은 신관이 면세점으로 변신함에 따라 본관 명품관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과 관광의 글로벌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사장은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 입점을 통해 보다 짜임새 있는 대한민국 대표 패션 백화점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백화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외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국내 패션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과 백화점, 남대문전통시장을 잇는 관광벨트 시너지를 통해 명실 공히 대한민국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과 관광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