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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한국이 아직 아시아에서는 톱이기에 두려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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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기연 기자]한국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27·스완지 시티)이 현재의 전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최종예선 통과를 확신했다. 

태국과의 평가전을 마친 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기성용은 취재진과 만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대해 "한국이 아직 아시아에서는 톱이기에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2차예선 G조에 속한 한국은 8경기(쿠웨이트전 몰수승 포함)에서 전승을 거뒀다.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결과였다. 2차예선을 무실점 전승으로 마무리한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도 모두 웃었다. 2차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4일 레바논전과 27일 태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나란히 1-0으로 승리했다.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승리의 기운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였다.

주장으로 팀을 이끈 기성용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해 만족한다. 스케줄이나 여러 면에서 힘든 부분들이 많았는데 잘 버텨 승리한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오는 9월에는 러시아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최종예선이 시작된다. 2차예선에서 만났던 팀들에 비해 훨씬 강한 상대들과 싸워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 정해지는 톱시드를 놓칠 확률이 큰 만큼 이란, 일본 등과 함께 묶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전수전 다 겪은 기성용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의 최종예선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자면 어느 팀을 만나도 쉬운 팀은 없다. 이번에는 더욱 어려운 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기성용은 "상대도 대한민국을 두려워할 것이다. 굳이 지금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 부족한 점도 있지만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충분히 월드컵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6월 스페인, 체코와 원정 평가전을 갖는다. 모처럼 유럽 강팀을 상대로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기성용은 군사훈련으로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기성용은 "평가전을 못 할 가능성이 많으니 개인적으로 더 철저히 준비를 잘하겠다. 9월 첫 경기가 중요하기에 여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소속팀 감독님이 바뀌었기에 여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 잘 모르겠다. 축구선수는 앞날이 어찌될지 모르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적 등의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격수 이정협(25·울산)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와 많이 긴장했다.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와서 준비가 잘 안 돼 있었던 것 같다"고 이번 2연전을 돌아봤다.

동갑내기 석현준(25·FC포르투)과의 호흡을 두고는 "현준이는 워낙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선수다.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잘 맞추려고 했는데 내가 못 맞춘 것 같아서 현준이와 팀에 미안하다"고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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