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기연 기자]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을 벌인다.
한국은 12일 오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2번 시드를 부여받은 한국은 '난적' 이란을 다시 한 번 만나게 됐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이란에 9승7무12패로 뒤진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이란을 제외하면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의 강자들은 피한 것이 다행스럽다.
한국은 3번 시드인 우즈베키스탄에 9승3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첫 맞대결이었던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만 0-1로 졌을 뿐 이후 22년 간 무패행진 중이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해 3월 평가전에서는 1-1로 비겼다.
중국과는 27년 만에 최종예선에서 만나게 됐다. 당시 한국이 1-0 승리를 거둬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중국리그가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국가대표팀은 아직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7승2무1패로 앞선다.
카타르와 시리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크게 뒤지지만 한국이 약세를 보였던 중동팀이라는 점에서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한국은 카타르에 4승2무1패를, 시리아에 3승2무1패를 기록 중이다.
카타르와의 최종예선은 이탈리아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에서는 0-0으로 비겼고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는 한국이 각각 4-1과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9월1일 중국과의 홈 경기를 통해 최종예선을 시작한다. 9월6일에는 시리아와 첫 원정 경기를 치른다.
B조는 호주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태국으로 꾸려졌다.
아시아 챔피언 호주와 월드컵 단골손님인 일본, 과거의 명성을 서서히 회복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연령별 대표팀 아시아 최강팀인 이라크 등이 한 조에 묶이면서 A조보다는 힘겨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종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10경기를 소화한다. 각 조 2위팀이 본선에 직행하며 조 3위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플레이오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