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카카오의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일명 카대리)' 출시를 앞두고 대리운전기사와 대리운전사업자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대리운전기사들이 모인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은 25일 대리운전사업자들이 카카오에 제시한 조정안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앞서 대리운전사업자들의 연합인 한국대리운전업협동조합은 카카오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중소기업청에 '중소기업 사업조정' 신청을 했다. 현재 자율조정 기간이다.
한국대리운전업협동조합은 카카오에 ▲대리운전보험료를 대신 납부하지 말고 기존처럼 대리기사에게 보험료를 받아라 ▲20%~37.5%인 현행 수수료를 그대로 유지하라 ▲고객과 대리기사를 상대로 프로모션을 하지마라 ▲대리기사를 직접 모집하지 말고 기존 대리업체를 통해서 확보하라 ▲카카오드라이버의 지방 진출을 유예하라 등 5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이상국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사무처장은 "카카오가 대리운전기사들의 보험료를 부담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라며 "기존 사업자들은 보험료를 기사들에게 전가하거나 인상액을 빼돌리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카카오가 직접 대리기사를 모집하지 말라는 것은 기존 업체들이 대리기사의 생사여탈권을 그대로 쥐고 싶다는 뜻"이라며 "대리기사는 그 어느 기업의 소유물이 아니며 대리운전업체인 한국대리운전업협동조합은 사업조정을 철회하고 진정한 상생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