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기동취재반] 파리바게뜨의 모그룹인 SPC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세청판 대검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SPC가 수천억원의 세금 추징을 받을 것으로 관측한다.
8일 세무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SPC 본사에 110여명의 조사 요원을 투입했다. 최근 국세청은 조사4국의 현장 조사 인력의 15명을 줄이기로한 했던 만큼 이같은 대규모 인원 동원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당시 SPC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조사국과 기간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대규모 조사는 지난 4월 공정위가 자산 5조원 미만 기업인 SPC에 30여명의 조사관을 투입해 이례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인 만큼 일각에서는 내부거래 의혹 등에 대해 국세청이 살펴볼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SPC 가 그동안 일감몰아주기, 부당 내부거래 의혹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아왔고, 편법증여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왔다는 점에서 이번 특별 세무조사가 그 연장선상에 있지 않는냐는 분석이다. 공정위는 그동안 SPC 가 시장가격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법으로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본지와 접촉한 세무당국 관계자도 “SPC의 담당은 조사4국이라고 내부적으로도 소문이 돌고 있다. 내부거래 의혹 등뿐만 아니라 법인카드 내력 10년치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법인카드의 내력을 살펴본다는 것은 결국 탈세로 귀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증명을 해야할 SPC가 탈세 해명을 하긴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이 세무당국 관계자는 “국세청 내부에서는 현재 SPC가 이를 증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추징 세금은 최소 수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명을 듣기위해 본지는 SPC그룹 홍보팀과의 접촉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답변은 받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