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CEO들이 자신이 보유한 자사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면? 분명 투자자들에겐 좋은 소식은 아닐 것이다.
미국 기업의 경영진들이 자사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스포스, 업무용 메신저 기업 슬랙, 신용카드 결제기업 비자, 가정용 건축자재 유통회사 홈디포가 중심이다.
<CNN>은 26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트림 탭스(Trim Tabs)를 인용해 8월 한 달간 기업 내부자 주식 매도 규모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루 6억 달러(약 7,300억 원)씩 매도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07년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내부자들은 투자자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따라서 내부자들의 주식 매도는 ‘불길한 신호’로 분석된다.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주가 상승을 예상하면서 보유한 주식을 팔지는 않는다. 이를 두고 <CNN>은 “기업 신뢰 부족의 신호다”라고 표현했다.
주식시장의 규모가 금융위기 당시보다 커졌기에 100억 달러라는 규모는 2007년과 의미가 다를 순 있다.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며 경기불황을 가져올 우려가 큰 만큼 내부자들이 출구로 향한다는 지표는 불안감의 또 다른 표현임에는 틀림없다.
같은 날 <CNBC> 또한 향후 경기 불황을 예측해 이를 반증했다.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추가관세 부과 후 6~9개월 지나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처하게 될 것”이라 전했으며, 스탠다드차타드(SC) 자산분석책임자의 말을 인용하며 “향후 12개월 내 미국의 경기침체 발생 확률이 25%에서 40%로 상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