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은 남보다 더 나은 분야가 있으면 그것을 내세워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더구나 자기 자랑으로 넘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든지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이 가진 것을 드러내 알아주기 원하며 우쭐대지요.
‘자랑’이란 간단히 말해 ‘자기를 드러내는 것, 자기를 내세우는 것’입니다. 자랑을 잘하는 사람은 대부분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데에는 몹시 인색합니다. 남이 드러나는 만큼 자신이 가려진다고 생각하니 어찌하든 상대를 깎아내리려고 하지요.
이처럼 자기를 자랑하는 마음은 상대의 유익을 구하는 영적인 사랑과는 너무나 거리가 멉니다. 자기 자랑을 하면 높아지고 인정받을 것 같지만, 진심 어린 존경이나 사랑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시기, 질투를 불러일으킬 뿐입니다. 그래서 영적인 사랑의 항목 중에 ‘자랑하지 않는 것’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드러내 자랑하는 이유는 마음 안에 ‘이생의 자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생의 자랑’이란 자기만족과 쾌락을 위해 자신을 드러내고 우쭐대는 속성으로, 죄악 된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한일서 2:15~16에는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온 것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드러내고 우쭐대며 자랑합니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부요함을, 외모를 중요시하는 사람은 자신의 외모를 자랑하지요. 이는 자신이 가진 돈과 외모, 명예, 권세 등이 하나님보다 앞서 있기 때문입니다.
남유다 왕국의 히스기야왕은 한때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했고 성전을 정결케 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그는 기도로 앗수르 제국의 공격을 이겨냈고, 죽을병에 걸렸을 때에도 눈물로 기도하여 15년간이나 생명을 연장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이생의 자랑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의 병이 치료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바벨론 왕이 외교 사절단을 보냈을 때 일입니다. 기분이 몹시 좋아진 히스기야왕은 들뜬 나머지 그들에게 자신의 보물과 성전의 기물들을 보여 주며 위세를 자랑합니다. 결국 그 자랑 때문에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그토록 자랑하던 모든 것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자랑하는 마음은 헛된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므로 그만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없음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영적인 사랑, 참사랑을 이루려면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이생의 자랑’을 버려야 합니다.
아무리 자랑할 것이 많은 사람이라도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수는 없습니다. 이 땅의 삶이 다 지난 후에는 천국 또는 지옥에 가게 되지요.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6:26에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말씀하십니다.
이생의 자랑을 버리려면 세상의 자랑거리가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없고 멸망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 천국 소망을 마음 가득 채워나가야 합니다. 이생의 자랑을 다 벗어버리면 오직 주님만을 자랑하게 되며, 장차 천국에서 누릴 영원한 영광이 더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또한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천국을 주신 주님을 날마다 자랑하며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살을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생의 자랑을 벗어버리고 영생의 길을 갈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도 행복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고린도전서 13:4)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GCN 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