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예멘 하자주에서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축제 인파에 떨어지면서 26명 넘게 죽거나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26일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예멘 정부가 관할하는 북서부 하자주 해안도시 미디의 광장에 전날 밤 후티 반군의 미사일이 낙하해 1962년 혁명을 기념하는 축제에 참여한 민간인이 최소한 6명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
후티 반군이 미사일을 공격했을 때 미디 광장에는 수백 명의 군인이 몰려 있어 인명피해가 컸다고 한다.
예멘은 1962년 혁명을 통해 공화국으로 바뀌었다. 이를 기념해 9월26일을 공휴일로 정했으며 올해는 과도정부가 장악한 지역에서 행사와 축제를 벌였다.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2014년 예멘 북부 대부분을 점령하면서 시작한 내전으로 국제적인 승인을 받은 아브드 라부 하디 대통령 정부는 수도 사나에서 쫓겨난 상황이다.
정부군은 수년간 치열한 격전 끝에 2018년에야 미디를 재탈환한 바 있다.
내전으로 그동안 수만 명이 목숨을 잃고 400만명의 난민이 생긴 것은 물론 예멘 전체가 기아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