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 년 전, 온 인류의 기쁨과 소망이 되시는 구세주가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 동방박사들은 구세주가 되실 예수님의 탄생을 계시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별을 보고 베들레헴에 찾아와 아기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선물로 드렸던 것입니다.
그러면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드린 세 가지 선물에 담긴 영적인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첫째로, 황금은 마음을 의미합니다. 황금은 이 땅에서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귀금속 중의 하나로서 부와 재물을 상징합니다.
마태복음 6:21에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말씀하신 대로 황금을 예물로 드린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드리는 것이며, 우리의 가진 모든 것을 주님 앞에 드리는 것을 뜻합니다. 즉 기본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 그 이상의 것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2:42을 보면,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드렸던 가난한 과부가 나옵니다. 이 여인은 가난하여 두 렙돈밖에 안 되는 적은 돈을 하나님께 드렸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모습을 보시고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가진 전부를 드리는 것, 할 수 없는 중에도 하나님을 먼저 섬기는 마음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것이요, 황금을 예물로 드리는 마음입니다.
둘째로, 유향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의미합니다. 유향은 좋은 냄새를 풍기며 악취를 제거하는 것으로서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향을 상징합니다.
우리가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고 착한 행실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는 모습이 바로 주님 앞에 유향을 드리는 모습입니다. 이런 사람은 마음의 할례가 되어 있기에 요한삼서 2절에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하신 대로 범사가 형통하며 영육 간에 강건한 복을 받습니다.
물론 황금을 예물로 드린 사람처럼 자신이 가진 전부를 드린 사람도 하나님께서 행한 대로 복을 주십니다. 하지만 마음의 할례를 이루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더욱 기쁘시게 하고 이로 인해 더욱 넘치는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행함을 보실 뿐 아니라 중심을 감찰하시며 무엇보다 마음의 향기를 흠향하십니다. 주님을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벗어 버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따라서 유향을 예물로 드림과 같이 마음의 할례를 이루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사람은 이미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 앞에 드릴 수 있는 중심이요, 생명이라도 아까워하지 않을 중심인 것입니다.
셋째로, 몰약은 변함없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부패를 막아 주는 방부제 역할을 하는 몰약을 예물로 드린다는 것은 영적으로 썩지 아니할 것을 드린다는 의미입니다. 즉 변함없이 생명까지도 주님께 바칠 수 있는 마음을 드리는 것을 뜻하지요.
이처럼 변함없는 마음이 되려면 먼저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악의 모양이 남아 있어 감정이 나고 변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신의 유익을 좇아 변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전부를 드릴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되 마음의 할례를 통해 비진리를 모두 벗어 버리고 진리로 채워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변치 않는 마음으로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드릴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주님께 드리는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쁘고 행복한 성탄절을 맞아 황금과 유향과 몰약의 영적인 의미를 알아 참된 선물을 드리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마 2:11)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 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