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쌍용자동차가 13일 운명의 날을 맞았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쌍용차의 상장유지 또는 개선기간 1년 이내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2020년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4월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 받았다. 개선 기간 종료 후 쌍용차는 지난달 25일 개선 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이와 별개로 쌍용차는 지난달 23일 제출한 2021년도 감사보고서에서도 의견 거절을 받았다. 회사는 이의 신청서를 거래소에 제출했고, 이에 대한 심의도 이날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재매각을 추진하면서 개선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개선 기간 연장 여부와 함께 쌍용차의 새 주인도 이날 윤곽이 드러난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쌍용차와 EY한영은 지난 11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KG그룹-파빌리온PE,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등이 참여했다.
쌍용차 재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킹호스는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는 방식이다.
쌍용차는 다음 달 매각 공고를 내고 본입찰을 실시한 뒤 같은 달 말께 최종인수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회사는 7월에 최종 인수자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8월 말께 법원의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