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한 히든기업,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 기사로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총 90여 개의 히든기업을 소개한 바 있다. 특히 대기업군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산학협력 우수기업을 취재 보도하여 소비자는 물론, 정부, 학계, 산업계까지 전방위적으로 히든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확산시키고자 했다. 본지는 2022년을 맞아 그동안 본지에 게재된 히든기업 중 지난 1년간 코로나19 상황을 잘 극복하여 오히려 경영상황이 개선되고 발전한 기업들을 포함하여 새로운 신기술 개발 등으로 새롭게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들을 찾아 그들의 신기술을 소개하고 경영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 기사로 보도하고자 한다. 그 스물 다섯 번 째로 층상벽면배관공법과 벽걸이 양변기시스템을 활용하여 욕실 등 주거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꾸어가는 (주)스카이시스템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우리 기업의 경영목표는 층상벽면배관공법이라는 우리의 기술을 통하여 욕실에서의 층간소음 해결, 수리 용이성의 편의성 제고, 위생적인 욕실환경 실현 등을 통하여 주거 분야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국가적으로는 주택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시켜 전 인류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재건축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있습니다.
현대건설이라는 대형 건설업체에서 특진도 하는 등 비교적 잘나가던 제가 창업을 하게 된 것은 예전 고(故) 김우중 회장의 말씀처럼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데 큰 조직에 얽매여 있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서였습니다. 1981년 현대그룹 공채로 시작한 봉급쟁이 생활을 접고 1997년 창업이후 정말 많이 바빴고, 지금도 바쁘지만 한 번도 창업을 후회 한 적이 없습니다. 왜냐면 아직도 저에게는 꿈과 열정이 있고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일반국민들과 국가를 위하는,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자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업에 입사 면접 때부터 입사이후 신입직원교육 때 제가 강조하는 말은 ‘단순히 월급받고 회사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국민들의 주거문화와 국가예산 절감 등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는것이니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라고 강조합니다."
스카이시스템의 전영세 대표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꿈과 열정 에너지가 넘쳐보였다.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란다.
회사 소개를 하면. 회사 설립배경은
스카이시스템은 실생활에서 편리하고 고품격인 욕실 문화로 주거 공간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기업이다.
우리나라 국민 70%가 공동주택이라는 주택 구조에서 잘못된 욕실 배관구조 때문에 화장실 층간소음으로 고통 받고, 화장실 수리 시 남의 집을 통해서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몰라서, 잘 알지 못해서 당연한 줄로 알았던 이러한 불합리하고 불편한 욕실 배관구조를 바꾸고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비합리적인 배관 구조를 층상벽면배관공법이라는 혁신적이고 합리적인 공법으로 바꾸면 화장실에서의 민감한 소리를 남에게 들려주지 않고,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을 필요 없는, 온전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아래 윗집간 서로가 공간을 침해하지 않고 바로 간편하게 배관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또한 평면구조 변경과 설비배관 교체 등이 자유로운 장수명주택 모델을 개발하여 그동안 30~40년마다 노후된 설비 때문에 재건축을 해야 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연간 27조 이상의 국부낭비를 방지하고, 건설폐기물로 인한 탄소배출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바로, 단순히 회사의 이익을 넘어서서 공적 기능이 많은 사업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제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건설주체인 시공사, 인허가 기관, 각 지방단체, LH공사, 시행사, 재건축 및 재개발 조합 등이 사업이익만이 아닌 이러한 공적 순기능을 감안해서 적극적으로 이러한 기술을 검토 및 적용할 필요가 있다.
이전에는 화장실의 층간소음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이제는 엄연히 개발되었고 충분히 검증되었으므로 새로운 현실에 맞게 법적 규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에서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급수, 배수 소음은 제외되어 있는데 이는 매우 불합리한 조항이므로 조속히 단서조항을 삭제 하여야 한다.
또한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에서 기본선택품목으로 정해지거나, 기본형건축비 또는 기본형건축비에 가산되는 비용에 해당하는 항목으로의 법 제정과 층상벽면배관공법은 장수명주택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으로 장수명주택인증제도에 포함되어야 한다.
그동안 주요 실적은
스카이시스템은 중앙집진식 진공청소시스템, 공동주택에 벽걸이양변기 시스템을 적용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2013년 층상벽면배관공법을 개발해 2014년부터 아파트 대단지등에 설치하고 있다. 층상벽면배관은 2014년 환경부 신기술 인증, 2017년에는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을 수상했다.
벽걸이양변기 시스템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150여년 역사의 유럽 위생제품 제조, 공급의 선두기업인 GEBERIT社의 제품을 사용한다.
벽걸이양변기란, 바닥에 붙어 있는 바닥안착형 변기가 아닌 바닥에서 떠 있는 형태의 변기를 말한다. 바닥에서 떠 있다 보니 변기가 혹시나 떨어지지 않을까 처음 보는 이들은 의문을 가지곤 하는데 400kg까지 하중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과학적으로 설계되고 검증된 시스템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벽걸이양변기 시스템이 대중화 되어 있다.
스카이시스템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20년 동안 약 20만개소 이상을 시공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안전사고나 큰 하자가 발생한 적이 없다.
기존 층하배관의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층상벽면배관공법을 개발하여 2014년 3,600세대가 넘는 대단지인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에 처음으로 적용했고, 그 외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상도노빌리티, 반포써밋, 이편한세상서울대입구, 현재 시공 중인 주안힐스테이트푸르지오 등 서울 전 지역 및 수도권에 활발하게 적용 중이다.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는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아파트형 패시브하우스 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고 서울시와 노원구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실증단지는 지상에 아파트형(7층) 3개동 106세대, 연립주택형 9세대, 합벽주택형 4세대, 단독주택형 2세대 등 121세대 규모로 건립되었는데 층상벽면배관공법을 적용해 화장실 시공을 했다.
또한 평면구조 변경과 설비배관 교체 등이 자유로운 장수명주택모델을 개발해 2019년 6월 세종시에 장수명 주택 실증단지를 구축했다. 장수명주택 실증단지는 국토부 R&D(연구개발) 사업 핵심분야로 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동추진하는 사업이며 튼튼한 구조체 덕분에 쉽게 고쳐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100년 주택’이라고도 불리운다.
장수명주택 실증사업은 세종 행복도시 2-1생활권 M3블럭(10년 공공임대주택) 전체 14개동(1080가구) 중 2개동(116가구)에 최초로 도입되며 2019년 6월 첫 선을 보였다.
주요 콘텐츠와 상품은
스카이시스템의 주력 제품은 역시 층상벽면배관공법 (OSP)와 벽걸이양변기 시스템이다.
층상벽면배관공법이란, 화장실의 오·배수관을 선반식 벽체에 비 매립으로 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층상벽면배관공법은 정부가 인증한 신기술(NET)로, 당해층 층상배수시스템에 의한 층간 욕실 배수소음 저감기술로 인정을 받았다.
층상벽면배관(OSP)와 벽걸이양변기 시스템을 함께 적용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층간소음 해결 뿐만 아니라 가장 프라이빗 해야 할 화장실 공간을 다른 누군가에게 침해받을 필요 없고, 빠르게 유지보수가 가능한 깔끔한 고품격 화장실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기존 유사 기능의 콘텐츠, 상품들과 비교했을 때, 스카이시스템의 특장점은
일반 층상배관들은 화장실 층간소음도 어느 정도 저감시켰고, 층별로 세대를 구분하는 세대구분 소유권도 보장은 할 수 있게 됐지만 가장 중요한 점검 및 유지보수 부분은 층상벽면배관이 월등하다고 할 수 있다.
보통의 층상배관은 당해층에 배관이 설치되기는 하지만 배관을 당해층 슬라브 위에 콘크리트로 매립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배관 누수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바닥을 모두 파취해야 하는 대공사로 이어진다.
하지만 층상벽면배관은 상부 판넬을 열면 바로 배관을 육안으로 볼 수 있고, 전면 탈부착 판넬로 배관 전체를 바로 교체, 수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배관이 바닥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장실 천장이 높아져 더욱 넓은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다.
또한 벽걸이양변기는 바닥안착형 변기와 달리, 벽에 있는 부속들만 풀면 바닥 손상 없이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바닥안착형 변기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변기 주변이 변색이 되고,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하면 곰팡이나 이물질이 끼기 쉽다. 게다가 변기 뒤편 청소가 어려워서 그 뒤편에서 습한 냄새나 악취가 올라올 수 있다. 하지만 벽걸이양변기는 청소가 간편해져서 바닥 위생과 청결을 유지할 수 있고, 디자인 면에서도 호텔식의 고급스러움이 있어 인테리어 문의들이 꾸준히 오고 있다.
앞으로의 사업발전전략과 계획은
최근들어 세대 구성원의 변화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각자 세대 구성원에 맞는 인테리어나 리모델링 산업도 다양하고 활발해지고 있다. 층상벽면배관공법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는 비즈니스다. 왜냐하면 그동안에 화장실은 배관이 바닥을 뚫고 아랫집에 설치되어 있어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고정적으로 그 자리에 있어야만 했는데, 층상벽면배관공법을 적용하면 PD를 기준으로 다양한 평면 변화, 즉 욕실 위치 이동이 가능해져서 세대 상황에 맞는 다양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이다.
또한 인구 노령화에 따라 1인 가구나 소가구의 구성 연령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다 보면 안전에 대한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세대 내에서 가장 쉽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공간 중 하나가 욕실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나라 욕실도 유럽처럼 습식보다는 건식 욕실로 점차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좋다. 이것은 또한 물절약을 위한 환경 보호와도 관련성이 있으며, 욕실과 거실의 바닥 단차를 없애, 욕실이 거실의 연장선이 되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층상벽면배관공법은 공간 가변성이 뛰어나고 벽걸이양변기는 바닥에서 떠있어 일반 거실 바닥 청소를 하듯이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기 때문에 건식 욕실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이제는 공동주택도 호텔 같은 욕실을 소유한 곳으로 탈바꿈하는데 스카이시스템이 앞서 나갈 것이다.
대표 경영철학이 있다면
‘일의 가치와 영향력’을 직원과 회사가 공유하는 것을 중요시 한다.
우리 사업은 어느 사업보다도 공적 기능이 상당히 높은 사업이므로 직원들은 일에 대한 무한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직원 개개인도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스카이시스템의 모든 직원들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지 않고 본인이 원할 때까지 충분한 대우를 받으며 안정되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체계를 꾸준히 고민하며 구축해 가고 있다.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 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단순한 생산성을 넘어서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또한 그 일을 통해서 고용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즐거운 일터를 만드는 것이 바로 스카이시스템이 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