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 걸려있던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용산 대통령실로 옮겨왔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전임 대통령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초상화까지 안전하게 이사를 마쳤다.
13일 대통령실은 2층 국무회의실 입구에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걸렸다고 알렸다. 대통령실에서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본래 이 초상화들은 국무회의가 열리는 청와대 세종실 전실에 걸려있었다. 그러나 용산은 국무회의실의 전실이 따로 마련돼 있기 않기 때문에 회의장 입구 복도에 초상화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초상화는 이들의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를 앞두고 게첩 된다.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 남았을 때 문화체육관광부와 작가협회에서 추천한 화가를 대통령이 최종 결정해 그리는 방식이다.
문 전 대통령은 청년 화가 김형주씨가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마지막 국무회의가 진행되던 지난 5월3일 공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8년 2월19일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 앞서 이종구 화백이 그린 초상화를 공개한 바 있다.
바뀐 건 역대 대통령 초상화 게첩뿐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집무실에 '120대 국정과제'가 빼곡히 담긴 현황판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집무실에 우리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를 담은 보드를 세워놓고 규범화된 정책 방향을 염두에 두고 국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께서도 120대 국정과제 책자를 늘 보고, 또 완벽하게 꿰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핵심 국정과제의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며 우리 정부가 국민과의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