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3학년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소위 ‘SKY’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1198명으로 나타났다.
14일 종로학원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추가합격자 발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최상위권 3개 대학의 정시 전체 모집정원 4660명 중 1198명(25.7%)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보다 142명 늘어난 수치다.
인문, 자연 전체 등록포기자 1,156명 중 인문 529명(45.8%)이며, 자연 627명(54.2%)로 이공계가 많다.
인문 등록포기자는 529명으로 지난해 485명보다 44명, 9.1% 상승했고, 자연 등록포기자는 627명으로 지난해 585명보다 42명, 7.2% 증가했다.
인문계 등록포기자가 자연계보다 더 많이 증가하는 추세,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 합격생이 다시 이공계, 의학계열로 빠져나가는 양상 1차 때와 동일 패턴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이날까지 2차 추가합격자를, 고려대는 3차까지 발표했다. 추가합격자는 연세대가 596명(35.6%)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는 468명(28.5%), 서울대는 134명(10%) 순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해 같은 차수 기준으로 늘었으며 서울대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대와 연세대는 3차, 고려대는 5차까지 추가합격자를 발표한 바 있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34명 모집)와 시스템반도체공학과(10명 모집)는 최초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추가합격자도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정부의 반도체 육성정책, 삼성전자 등 대기업 연계에도 의대 이탈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이 늘어난 것도 등록포기자 증가의 한 요인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등록포기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만큼 서울권 주요대학의 추가합격 인원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의 합격선(커트라인)도 더 낮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