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전 세계 억만장자가 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글로벌 인력정보업체 알트라타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억만장자 수는 그 전해에 비해 3.5%(117명) 감소한 3194명으로 집계됐다.
억만장자 수가 줄어든 요인으로는 글로벌 분쟁을 비롯해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경제적 요소가 작용했다.
2022에는 전 세계 억만장자 수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총 자산도 5.5% 줄어든 11조1000억 달러(약 1경 4541조원)가 됐다.
보고서는 "초부유층 일부에게는, 이런 격동적인 흐름이 그들의 재산을 더 늘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특히 기술계 거물들은 기존 자산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작년에 미국은 955명으로 전 세계에서 억만장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들이 보유한 총 자산은 4조2000억 달러였다. 2위는 중국으로 357명이었다. 특히 중국은 2021년에 비해 억만장자 수가 10% 가까이 감소했다. 이어 독일이 17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억만장자 수는 지난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했지만, 특히 아시아(7.1%)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이 줄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억만장자가 각각 2.3%, 2.2% 감소했다. 반면 호주의 부 증가로 오세아니아(2.5%)는 작년에 억만장자가 증가한 유일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한편 억만장자들은 일반적으로 대도시에 사는 것을 선호하며, 전 세계 억만장자의 30%는 상위 16개 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기준으로 뉴욕이 136명으로 억만장자 수가 가장 많았고 홍콩, 샌프란시스코, 모스크바, 런던, 베이징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