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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퀴어축제’ 공개적 반대한 홍준표, 경찰의 교통 통제 협조 요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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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권익도 중요하지만 성다수자의 권익도 중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는 17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릴 예정인 성소수자들의 ‘퀴어축제’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찰의 교통 통제 협조 요청도 거부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퀴어축제 때 주변 도로에 대해 버스노선 우회 요청이 경찰에서 왔지만 그런 조치를 취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도로점용허가는 대구 중구청의 사항이고 버스 노선 조정은 대구시 업무”라며 “대구시로서는 도로점용허가나 버스 노선 우회 운행을 할만큼 공공성이 있는 집회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원만한 질서 유지를 잘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 지난 9일 게시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의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동성로 상권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청소년에게 잘못된 성문화를 심어줄 수 있는 퀴어 축제를 나도 반대한다”며 “성소수자 권익도 중요하지만, 성다수자의 권익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대구퀴어축제 조직위원회는 "부적절한 혐오차별 발언"이라고 규탄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성명을 통해 “홍 시장의 말은 시민의 권익을 보장해야 하는 직무를 내팽개치는 것이며, 시민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라며 “시장으로서 시민의 권익을 무시한 발언을 한 스스로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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