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군이 지난 10년 동안 주적개념을 정립하지 못했다며 다시한번 ‘주적’발언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충무실에서 현승종 전 국무총리와 김수한·이만섭 전 국회의장 등 각계 원로들이 참석하는 제3차 국민원로회의 자리에서 “그간 발밑의 위협을 간과하고 한반도 바깥의 잠재적 위협에만 치중했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남과 북의 대결이 아니며 이 위기를 극복해 잘잘못을 밝혀 놓고 바른길로 가야 한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무조건 두둔한다고 될 일이 아니므로 국제사회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반도를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편법으로 그때그때 대응해서는 이 같은 사태가 반복될 수 있어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50여 개국 정상들이 모여 지구상에서 핵을 없애고 테러를 없애야 한다는 두 가지 아젠다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며 “테러는 어느 나라 단독으로 막기 힘든 만큼 국가 간에 정보교환을 하고 문제가 생기면 국제공조로 대처하고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중지를 모았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포기해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초청받는 입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인지 이 자리에 참석한 원로들은 이 대통령에게 극찬 일색으로 만들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이번 정부의 대처를 높이 평가하며 A학점을 줄 수 있다”고 말했고, 현승종 전 국무총리도 “천안함 사태라는 북한 군사적 도발의 어려운 문제를 맞아 슬기롭고 당당하게 잘 대처해 주었다”고 극찬했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 또한 “주적의 개념을 명료하게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고,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도발하면 즉각 응징, 보복해야 억재될 수 있다”고 전쟁불사론을 말했다.
이철승 전 국회의원은 “야당은 선거국면에 이 사태를 이용한다고 주장하지만 야당도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국민들이 따라올 것”이라고 지적했고, 조계종 송월주 전 총무원장은 “수습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대처는 잘 되었고 고맙다”고 칭찬하는 등 원로들이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아닌 이 대통령의 극찬하는 자리가 되었다.
‘국민원로회의’는 정치, 외교·안보·통일, 경제, 사회통합, 교육·과학, 문화·체육, 종교계 등 사회 각 분야를 대표하는 51명의 원로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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