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국가 안보 앞에 국민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에 대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27일 오전 8시 20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라가 매우 혼란스럽다”며 “참사의 원인,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원인규명이 되기 전부터 원인 제공자가 북한이라는 사실은 정황상 명확했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정치권에서는 사고 원인은 물론, 심지어 공격자가 누구인가에 관하여 왈가왈부하며 분열하였다”며 “일부 야당에서는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좌파정권을 거쳐오면서 생긴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며 “국가안보는 다름 아닌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국가의 생존을 지키는 일이기에 국가안보 앞에 어떻게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있으며 좌우가 따로 있을 수 있겠냐”며 반문했다.
이 대표는 “어떤 이유로도, 어떤 목적으로도, 국가안보 앞에서 국민은 흩어지면 안 되고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선거가 코앞에 닥쳐왔다고 정부 여당이 국가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훗날 그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대북정책의 기조에 대해 “단순히 남북간의 긴장 완화나 불안한 평화가 아니고 북한 체제의 자유화와 개방화를 지향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정책의 전환이 확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진정한 평화공존으로 가기 위한 대북정책의 기조를 확실하게 바꾸고 남북관계를 새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어야 할 것”이라며 “모든 시련은 새로운 남북관계와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산고(産苦)이며 반듯이 거쳐야할 병목현상병목현장을 견뎌내야만 우리는 진정한 남북간 평화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의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국민을 진정으로 설득할 수 있도록 모든 국정에서 정당성을 구비해야 한다”며 “특정 계층, 특정 종교, 특정 지역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우리’ 대통령, 사랑받는 정부와 여당이 되도록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천안함 사고가 이명박 정부의 안보무능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이미 천명한 단호한 대북응징이 실언이 되지 않도록 만전지책(萬全之策), 추호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긴급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명확한 해답은 나오지 않고 비난과 칭찬의 설들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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