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중국의 리창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뉴질랜드를 공식 방문, 이 곳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이는 리창 총리의 6월 13일~20일에 걸친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 3개국 순방 일정 가운데 첫 국가 방문이다.
리창 총리는 뉴질랜드에 머무는 동안에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22대)과 크리스토퍼 룩슨 총리와 만나 서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중국과 뉴질랜드의 관계를 담당하는 다른 고위 관리들도 만나서 공동 관심사와 지역 및 국제 문제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총리가 미국의 안보 동맹국인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것은 7년만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미국 등 5개국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회원국이자 호주는 미국 영국과 3국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를 결성하고 있다.
뉴질랜드도 오커스에 가입할 예정인데다 최근 중국의 인도양 활동범위 확장 등으로 호주, 뉴질랜드와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리창 총리의 순방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한 직후 리창 총리는 중국과 뉴질랜드의 공동 관심사에 대한 정상회담과 양국 관계의 강화를 위해 이야기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두 나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립한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시기에 방문하게 된 감회를 말하면서, 앞으로 두 나라 공동의 이익과 공동 개발을 위한 관계 강화를 약속했다.
중국과 뉴질랜드는 거대한 대양으로 분리 되어 있는 먼 나라이지만 두 나라의 우의는 기나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서로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리창 총리는 강조했다.
또한 국교 수립 50년이 넘는 두 나라는 중국의 개발도상국과의 외교관계에서 항상 최일선의 존재로 교류를 이어왔다고 그는 덧붙였다.
앞으로도 두 나라의 협력으로 더 밝은 미래를 보장하며 국민들에게도 평화와 안보, 개발과 번영의 열매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리창 총리는 말했다.
리 총리는 뉴질랜드 방문을 마친 뒤 호주와 말레이시아를 연이어 방문할 게획이다. 호주에서는 앤소니 앨버니즈 총리와 만나 제9차 중국-호주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하고 앨버니즈 총리 취임후 개선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