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 감찰 지시로 제기된 당내 비판에 대해 "구태정치에 익숙해 있는 것 아닌가"라며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대남씨 또는 관련자들이 하고 있는 이런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한 대표 공격 사주 논란이 일었다.
한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당의 진상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은 포용하는 정당이지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며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 악의적 세력과 같이 야합해서 우리 당의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뭐 별거 아닌데 넘어가주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구태정치에 익숙해 있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우리 국민, 우리 당원 그리고 우리 당은 이것보다 훨씬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 필요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에 법적 조치를 진행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와 관련해선 "국정감사는 (정부가)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도록 우리가 도와주는 것"이라며 "누구를 공격하고 이런 의미가 아니다. 정부가 잘하는 것은 칭찬하고 정부가 잘못된 방향이나 부족한 것은 국민의 대표가 지적하면서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 발언에는 "재보궐선거가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거부권을 얘기하고 특검을 얘기하는 선거인가"라며 "그 지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이 선거의 본질과도 많이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예상했다시피 실망스럽게도 이 구청장 군수를 뽑는 재보선을 정치선동, 선전의 장으로 쓰고 있다.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국민의힘은 지역을 위해서 일할, 진짜 봉사할 진짜 일꾼을 뽑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