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라오스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또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만나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3번째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아세안이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14년 만에 최고 단계로의 격상으로, 아세안이 대화상대국 11개 나라 중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5개국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와 관련해 "한-아세안 관계가 이제 최장의 상태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증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은, 지난 35년 간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해 온 협력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한-아세안 협력의 전방위적 확대를 모색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한일중 협력 메커니즘의 복원을 평가하면서 아세안+3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도 참석, 윤 대통령과 대면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이 아세안+3에서 이뤄질지, 양자 회담 자리가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일 정상은 일본의 권력 교체 후 첫 회담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개선된 한일 관계의 흐름을 이어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세안 계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양 정상이 처음 얼굴을 마주하고 셔틀 외교의 취지를 이어간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며 "한일 관계를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갈 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외에도 베트남, 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캐나다, 호주 등과도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통룬 시술릿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