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국 현안을 논의 중이다. 두 사람은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한 지 한달 만에 마주앉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날 오후 4시54분께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면담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차담 형식의 면담에서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핵심 의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한 대표의 '3대 요구(대외 활동 중단·한남동 라인 경질·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가 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여기에 명태균 의혹 선제 대응과 의정 갈등 문제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면담의 성패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 지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건의에 즉답을 내놓기보다는 한 대표의 정견과 그가 전달하는 민심을 경청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양측은 회동 분위기에 따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극적 합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회동 결과는 향후 당정 관계 뿐 아니라 임기 후반기 국정 동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면담에 시간 제한은 두지 않았으나 대통령실은 1시간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이번 면담은 7월 30일 정 비서실장이 배석한 채 약 1시간 30분간 비공개로 만난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