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KB Bank 인도네시아'(이하 KB뱅크)가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선순위 달러표시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 채권은 KB뱅크가 처음으로 발행하는 건이다. 투자자들의 우호적 평가와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설명이다.
KB뱅크는 채권 발행을 결정한 이후 홍콩·싱가포르 투자자 7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3일간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4년간의 재무구조 개선과 부실자산 축소 등의 정상화 노력과 미래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과 미국 내선을 앞둔 상황에서도 발행 금액의 4.5배에 달하는 13억5000만 달러의 투자자 수요를 이끌어냈다.
KB뱅크는 지난 6월 국내 시중은행 자회사 중 최초로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로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와 동일한 'BBB' 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부여받았다. ▲만디리(Mandiri) ▲BRI ▲BNI ▲BCA 등 현지 4대 대형은행과 동일한 글로벌 신용등급 보유하게 됐다.
KB뱅크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네트워크를 확보한 중대형 은행이다. 지난 2022년 현지 금융당국인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에서 사실상 최고 등급인 2등급을 부여받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과 내년 상반기 중 개설할 차세대 전산시스템(NGBS)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경영효율성 제고와 기업(Wholesale), 소매(Retail) 금융 사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