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일 이른바 '김건희 특검' 관철을 위한 국회 내 비상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을 헌법 절차에 따라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김건희 특검법 관철 국회의원 비상행동' 2일 차를 맞아 국회 복지위원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농성일 이어갔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이달 내 김건희 특검법 국회 통과를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그들(대통령) 부부가 이제 더 이상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다가는 나라를 절단 낼 판국에 이르렀다"며 "남은 건 헌법 절차에 따른 탄핵 절차를 밟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또 한번의 탄핵도 주권재민을 확인, 헌정질서를 복구해내고 민주주의 국민의 힘과 의지, 뜻으로 이를 회복하는 절차"라며 "우리가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제2의 검찰 쿠데타를 꿈꾸는 세력도 있을 것이고 그게 한심하다며 '내가 진짜 구국 영웅이야'라고 하면서 전두환처럼 다시 헛된 꿈을 꾸는 망상 군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은 "지금 국민들 마음은 울화통이 터져서 견딜 수 없는데 이런 속에서 한가하게 (대통령 임기 단축 골자의) 개헌을 하자는 것은 너무 여유 있는 이야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반드시 탄핵을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이 민주당의 올바른 길이 아니냐는 것이 우리 지지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윤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 등의) 법 위반에 대해 반드시 수사가 이뤄져야 하고 대통령 불소추특권은 기소를 면한다는 것뿐이지 수사는 가능하다"며 "김건희씨는 대통령이 아니라 당연히 수사가 가능하고 기소도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검을 통과시켜서 이런 혐의들을 낱낱이 밝히고 죄가 있으면 (윤 대통령 부부를) 기소해야 한다. 재판도 받게 하자"고 덧붙였다.
안규백 의원도 "윤 대통령 육성 녹취록이 나온 것 자체가 바로 공소장이고 자백 아닌가"라며 "이런 내용 하나하나가 본인이 자백했다는 내용"이라고 가세했다.
전날부터 농성을 시작한 민주당은 본회의가 열리는 14일까지 매일 릴레이 야간농성을 이어가며 김건희 특검법을 관철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