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축산테크협회가 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회장 김재성)와 바이오인식 기반의 동물 개체 식별 및 응용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바이오인식 기반 동물 개체 식별 기술 개발과 ICT 국제 표준화 공동 추진을 통해 '동물보호에서 동물복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축산테크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1차 산업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축산테크(Animal Tech)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데이터톤 개최와 국내 축산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는 국내 바이오인식 기업·연구기관 전문가그룹으로 휴먼인증·동물인증·시험표준분과로 구성된 바이오인식 관련 국내외 대응 기구다. 바이오인식 기술 연구 및 표준화, 바이오인식 시스템 시험 인증 서비스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MOU에 따라 양 기관은 ▲비문 인식 기반 축산동물 개체 식별 기술 연구개발 ▲국내외 표준 개발을 위한 정부 R&D 연구기획 ▲TTA, ITU-T SG17 등 국내외 표준화 활동 협업 추진 ▲양 기관의 사업 및 전문성을 활용한 교류·협력 등의 활동에 나선다.
한국축산테크협회와 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는 바이오 인식기술 및 표준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동물 개체 식별 인증 서비스 제공한다. 또, 개체 식별 기술을 토대로 동물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동물복지 서비스 시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인식 기반 동물 개체 식별은 반려견 생체이식칩 삽입에 대한 부정적 시각, 생체이식칩 센싱의 부정확성에 따른 반려동물 등록률 저하 및 말바뀜 사고 등 현재 노출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동물의 비문을 인식해 개별 개체를 식별하고 개체별 데이터를 수집해 정확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동물 체내에 이식칩을 삽입하지 않아도 돼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타 산업 대비 데이터 수집과 이를 기반으로 한 분석 서비스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던 동물 분야이기에 그 가치와 활용도가 더 크다. 이번 MOU가 동물 개체 식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분야 응용기술 산업화와 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한국축산테크협회의 설명이다.
경노겸 한국축산테크협회 대표는 “동물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할 만한 데이터 수집으로 바이오인식 기반 동물 개체 식별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아직 블루오션인 동물 산업에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기술을 제공해 실질적인 산업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게 협회가 기술 수요자와 공급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성 한국바이오인식협의회 회장은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동물 개체 식별·응용기술 연구개발 및 표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류 친화적인 동물복지 증진과 신규 시장 창출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