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1.02 (목)

  • 맑음동두천 5.1℃
  • 맑음강릉 7.2℃
  • 맑음서울 5.9℃
  • 맑음대전 8.3℃
  • 맑음대구 9.8℃
  • 맑음울산 9.5℃
  • 맑음광주 8.4℃
  • 맑음부산 11.4℃
  • 맑음고창 6.6℃
  • 구름조금제주 11.4℃
  • 맑음강화 4.4℃
  • 맑음보은 6.4℃
  • 맑음금산 7.8℃
  • 맑음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9.3℃
  • 맑음거제 9.2℃
기상청 제공

국제

'미국 최장수 대통령' 지미 카터, 별세...향년 100세

URL복사

29일 플레인스 자택서 100세 일기로 사망
작년부터 암투병으로 임종간호 돌봄받아
바이든·트럼프 애도…워싱턴DC서 국장 예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평화전도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미국 역대 최장수 대통령인 지닌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100세.

 

카터 센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39대 대통령이자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2월29일 일요일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가족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그의 나이는 100세로, 미국 역사상 최장수 대통령이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대통령 퇴임 후 적극적인 행보로 '평화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고,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4명의 자녀와 11명의 손자, 14명의 증손자를 뒀다. 아내 로잘린 여사와 손자 1명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차남인 칩 카터는 "나의 아버지는 저뿐만 아니라 평화와 인권, 이타적인 사랑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영웅이었다"며 "저희 형제와 자매는 아버지의 이러한 신념을 전세계 사람들과 함께 나눴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준 덕분에 전세계가 우리의 가족이며, 우리는 이러한 공유된 신념을 계속 실천하며 그를 기억해주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암투병으로 작년부터 돌봄 치료…올해 10월 100세 생일

 

카터 센터와 가족들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그간의 암 투병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카터 전 대통령은 91세였던 2015년 8월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나 당시에는 5개월 만에 완치를 선언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흑색종 피부암을 투병 중이며, 호스피스(임종간호) 돌봄을 받으며 여생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동반자 로잘린 여사 장례식장에 모습을 나타냈으나, 건강 문제로 직접 발언하지는 않았다. 이후로도 주로 가족을 통해 입장을 전해왔다.

 

지난달 1일에는 미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처음으로 100세 생일을 맞이했다. 올해 11월 대선에서는 우편투표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한표를 행사했고, 최근에는 건강 문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트럼프, 한목소리로 애도…국가장례 예정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미국과 전 세계는 특별한 지도자이자, 정치인, 인도주의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또한 "이나라의 모든 젊은이들, 그리고 목적과 의미가 있는 삶을 사는게 어떤 것인지 알고자하는 사람은 원칙과 신념, 겸손을 갖춘 남자인 지미 카터를 공부해야 한다. 그는 우리가 품위있고, 명예로우며 용감하고 동정심이 많으며, 겸손하고 강인한 좋은 국민이기 때문에 미국이 위대한 나라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지미가 대통령으로 직면했던 도전을 우리나라에 중요한 시기에 찾아왔고, 그는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했다. 이에 대해 우리 모두는 그에게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고 추모했다.

 

장례는 연방정부 차원의 국가 장례(국장) 형식으로 치러진다. 애틀랜타와 워싱턴DC에서 공개 장례식이 먼저 열리고, 이후 자택이 있는 플레인스에서 비공개 장례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카터 센터는 전했다.

 

 주지아주지사 거쳐 백악관 입성…재선은 실패

 

카터 전 대통령은 1924년 10월1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어났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입대했고, 1953년 전역했다. 이후엔 고향에서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아 땅콩 농장을 운영했다.

 

정계에 입문한 것은 1963년으로, 민주당 소속으로 조지아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1971년엔 조지아 주지사로 선출됐고 1976년 대권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공화당의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을 꺾고 1977년 백악관에 입성했다.


하지만 재임시절은 순탄치 못했다. 

임기 초반엔 이스라엘·이집트 평화 조약을 담은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타결시키며 외교력을 발휘했으나, 1979년 2차 오일 쇼크로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지자 지지율이 추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이란 미국대사관 인질극이 발생하면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결국 1980년 대선에서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게 패배해 재선에 실패했고, 4년 만에 백악관을 떠나야 했다.

 

퇴임후 외교 행보로 재평가…노벨 평화상 수상

 

대통령으로 훌륭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카터 전 대통령이 재평가를 받게 된 건 퇴임 후 행보 때문이다.

1982년 부인 로잘린 여사와 함께 비정부기구 '카터 센터'를 설립했고, 지구촌 분쟁 해결에 몰두했다.

 

해외 부정 선거 감시, 분쟁 중재, 인권 보호, 보건복지, 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했고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평화가 필요한 곳에는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오슬로 협정' 중재(1993년), 우간다·수단 분쟁 조정(1999년), 베네수엘라 대통령 소환투표 감시(2004년) 등이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이에 '세계 평화 전도사'라는 영예로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2년엔 국제 평화를 위해 전 세계를 누빈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거머쥐었다. 이 밖에도 유엔 인권상과 대통령 자유 훈장 등 수많은 인권 관련 상을 받았다.


재임 중 주한미군 철수 주장…퇴임 후엔 김일성과 회담

 

한국과 인연도 많다.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79년 한국을 찾아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회담했다. 주한미군 철수를 적극 추진했지만 미국 국방부와 의회의 반대로 실현하지는 못했다.

 

퇴임 후인 1994년 북핵 위기가 불거지자 직접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본명 김성주) 전 북한 주석을 만났다. 당시 양측은 남북 정상회담을 합의했지만 김 전 주석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실제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해비타트(주거 빈건 퇴치를 위한 집 짓기) 운동에도 앞장섰는데, 2001년 방한 당시 충남 아산에서 '사랑의 집 짓기 사업' 자원봉사에 직접 참여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10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고메스를 석방하기 위해 두 번째로 방북했다. 이듬해에는 국제사회 원로 모임인 '디 엘더스' 회원들과 다시 북한을 찾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고령에 접어든 뒤로는 고향의 교회에서 활동했다.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한 침례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치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4 제8회 전국 평화통일 나라사랑 문화제’ 공모전 157명 수상 영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의정부시와 함께 하는 ‘2024 제8회 전국 평화통일 나라사랑 문화제 그림그리기 대회’ 공모전 수상자가 3일 발표됐다. 전국 평화통일 나라사랑 문화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평화통일 나라 사랑을 주제로 한그림그리기 등을 통해 나라사랑, 전통 문화의식 고취, 창의적 문화체험 표현을 통해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데 목적을 둔 행사이다. 지난 2017년 서울·경기도민을 위한 공모전으로 시작 8년째 맞이하는 전국평화통일 나라사랑 문화제는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기도 교육청, 박지혜 국회의원, 이재강 국회의원, 의정부시 등의 후원을 통해 내실 있는 진행을 해왔으며, 내일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슴에 심어주어 자유민주주의 국가관을 정립하는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해왔다. 경기도지사상에 도촌초등학교 박가현 외 3명, 경기도교육감상에 도촌초등학교 박가은 외 2명, 의정부시장 상에 호암초등학교 권세리 외 2명, 수도권일보회장 상에 권윤설 외 106명 등 총 157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신한 본지 발행인 겸 대표이사 회장은 “국가와 평화에 대해 더욱 폭넓은 사고를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관저 앞 진보-보수단체 맞불 집회로 혼선..."당장 빼" vs "사람 쳐"충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진보단체와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로 혼선을 빚었다. 이날 한 시민단체의 체포텐트 기자회견도 이 과정에서 무산됐다. 시민단체 '시민권력직접행동'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텐트 설치 후 체포텐트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관저 건너편 공터에 텐트 대여섯개를 설치하고 윤 대통령의 체포를 주장할 계획이었다. 다만 텐트가 설치된 직후부터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던 보수단체 참가자들이 빠르게 모여들며 기자회견 개최가 어려워졌다. 이날 낮 12시부터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명, 경찰 측 추산 6000여명이 참여했다. 보수집회 참가자들은 체포텐트 기자회견 주최 측을 향해 "텐트 치고 뭐하냐" "저리가라" "빨갱이들"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주최 측 참가자가 "여기 사람 쳤다"고 주장하자 인근 경찰이 달려와 현장을 통제했다. 경찰은 "집회시위법상 텐트나 천막 설치는 안된다. 저희가 치우겠다"고 했으나 "당장 텐트를 치우라"는 보수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에 신고한 정당한 집회"라는 주최 측 참가자 주장이 맞서며 충돌이 계속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2024 제8회 전국 평화통일 나라사랑 문화제’ 공모전 157명 수상 영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의정부시와 함께 하는 ‘2024 제8회 전국 평화통일 나라사랑 문화제 그림그리기 대회’ 공모전 수상자가 3일 발표됐다. 전국 평화통일 나라사랑 문화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평화통일 나라 사랑을 주제로 한그림그리기 등을 통해 나라사랑, 전통 문화의식 고취, 창의적 문화체험 표현을 통해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데 목적을 둔 행사이다. 지난 2017년 서울·경기도민을 위한 공모전으로 시작 8년째 맞이하는 전국평화통일 나라사랑 문화제는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기도 교육청, 박지혜 국회의원, 이재강 국회의원, 의정부시 등의 후원을 통해 내실 있는 진행을 해왔으며, 내일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슴에 심어주어 자유민주주의 국가관을 정립하는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해왔다. 경기도지사상에 도촌초등학교 박가현 외 3명, 경기도교육감상에 도촌초등학교 박가은 외 2명, 의정부시장 상에 호암초등학교 권세리 외 2명, 수도권일보회장 상에 권윤설 외 106명 등 총 157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신한 본지 발행인 겸 대표이사 회장은 “국가와 평화에 대해 더욱 폭넓은 사고를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문화

더보기
대금 연주자 한창희, 앨범에 이어 악보집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대금 연주자 한창희가 1월 1일 수요일 ‘한창희 대금 시리즈 : 서용석류 대금산조’ 악보집을 출간했다. 대금 연주자 한창희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추계예술대학교, 한양대학교 석사, 한양대학교 박사 수료까지 대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높은 연주자로, 지난 2022년 대한민국 빛고을 기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후학 양성을 위한 교육적 측면까지 음악적 다양한 스펙트럼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대금산조는 예부터 전해온 남도소리의 시나위와 판소리의 가락에 장단을 실어 자유롭게 구사하는 독주곡이다. 그중 서용석류 대금산조는 현재 대금 연주자들에게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는 산조다. 지난해 8월 17일 발매된 앨범 ‘한창희 대금 시리즈 : 서용석류 대금산조’는 대금 연주자 한창희가 그간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닦아온 세월을 오롯이 전하는 앨범으로, 다스름, 긴산조를 포함해 5, 7, 10, 12, 15분의 짧은 산조와 시나위를 담았으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이재하 연주자가 고수로 함께한 바 있다. 해당 음반에 들어있는 모든 소리를 표현한 이번 악보집은 서양음악의 마디 수 개념을 정간보에 채용하고 기호를 최소화하는 등 한국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을사년 새해 화두는 ‘과유불급’. “고마해라 마이 뭇다 아이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구랍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중 정계선 후보자와 조한창 후보자 2명의 임명을 발표하자 여야는 물론 일부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모두 각자들의 논리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승계한 저는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갈등을 종식시켜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절박함에 헌법재판관 임명을 결정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추천 후보자 2명 중 1명, 국민의힘 추천 후보자 1명씩 각각 임명하고 민주당 추천 후보자인 마은혁 후보자는 추후 여야 합의 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최 대행의 결정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는 “최 대행의 결정은 야당의 협박에 굴복해 헌법상의 적법 절차 원칙을 희생시킨 것”이라며 “오늘의 결정은 잘못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구랍 31일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임명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삼권분립에 대한 몰이해이고 위헌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최 대행의 탄핵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여야는 물론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