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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택시도 무한경쟁시대, ‘서비스’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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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교통회관 건물에서 서울시개인택시조합 창립 제35주년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남배 회장과 차순선 이사장을 비롯, 이명박 서울시장과 시도 개인택시조합원 등 유관업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창립 기념을 축하해 주었다.

 1970년 5월20일 서울 성동구 무학동에 설립된 서울특별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최정운 씨가 초대 이사장에 취임해 303명의 조합원을 이끌었다. 급성장 해오던 조합은 1980년 12월19일 교통부 장관의 유사단체 통폐합지침에 의거 법인택시조합과 통합 운영하게 되었다가, 1983년 서울특별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으로 분리 독립, 안청무 씨가 제7대 이사장으로 피선됐고 현재 위치한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 9층으로 조합 사무실을 이전했다. 1988년 서울시 행정구영 개편과 조합원 수의 증가로 19개 지부가 확장 운영됐고 1992년 개인모범택시제도가 도입되어 최초로 621대가 운영됐다. 1997년엔 개인모범택시 무선호출 배차 서비스를 제공, 2001년 개인대형택시제도가 도입으로 최초 192대의 개인대형택시가 운영하게 됐다. 2002년 2월 브랜드택시 제도가 도입돼 운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조합원 직접 선거로 제15대 이사장에 현 차순선 이사장이 당선됐고 올 3월 조합의 30년 숙원사업인 LPG 충전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18개 지부에 48,696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택시업계 불황 타계 위해 서비스 개선 운동 활발
이번 행사에는 교통질서 확립과 대시민 서비스 개선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한 조합원들에게 공로를 인정하는 시상식도 함께 거행됐다. 김남순 연합회장 표창에는 이종복 씨 외 22명의 조합원이, 차순선 이사장 표창은 정일옹 씨 외 153인의 조합원이 수상했다. 감사패에 추용순 씨 외 7인의 조합원이 수상했고 공로패는 GS칼텍스(주) 수도권 LPG팀장 최돈성 씨가 수상했다.

 차순선 전국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조합 창립 기념 35주년을 맞이하게 된 데에 대한 무한한 감회와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이라며, “수많은 역경과 난관 속에서도 절대적인 사명감과 뜨거운 열정으로 외길 인생을 걸어온 개인택시운송사업자 4만8,000여명의 조합원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이 지금의 택시업계의 현실. 차 이사장은 “대도시 교통여건이 악화되고 IMF 이후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운송수입은 줄어드는 한편, 물가 상승 등으로 부대비용은 증가하여 생계마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차 이사장은 또 정부의 에너지 세제 개편에 따른 LPG 가격의 인상으로 운송원가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어 택시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택시용 LPG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면제해 줄 것”을 관계당국과 서울시장에 호소했다.

 차 이사장에 따르면, 서울의 1일 교통인구 3,000만 명 중에 지하철이 35%, 버스가 27.6%, 택시가 7.3%인 220여만 명이 이용한다. 그러나 과거의 교통정책은 지하철과 버스는 각종 지원을 하면서 유독 택시는 소외시켰다는 것. 따라서 택시 서비스 개선을 위해 택시업계 역시 택시 본연의 기능인 고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책적, 제도적, 재정적 지원이 밑받침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차 이사장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생존경쟁의 냉혹한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조합원 스스로의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이사장은 “80년대만 하더라도 택시이용객이 거리에 넘쳤건만, 지금 거리에는 빈 택시들로 장사진을 이룬다”며 “승객에게 친절하고 편리한 택시서비스를 꾸준히 실천할 때,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올 3월부터 개인택시 서비스 향상을 위한 헌장을 제정하고 승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운동을 하고 있다.

 이명박 시장 “서울시 교통정책과 개인택시 사업자 윈윈전략 필요”
이명박 서울시장도 서울시개인택시조합의 창립 기념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시장은 바쁜 일정에 몸이 좋지 않은 듯 연신 기침을 하면서도 환한 미소로 객장의 조합원들에게 “힘이 들지만 모처럼 축하할 일이 생겨 흐뭇하다”며 인사말을 전했고, 이에 조합원 모두가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이 시장은 이어 “축하하러 온 자리지만, 솔직한 얘기 몇마디 하고 가겠다”며 말을 꺼내고는 “오늘날 서울시 교통정책에 적극 호응해 주고, 시민 서비스를 위해 아낌없는 봉사를 하고 있는 택시운송 사업자분들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와 발전과 더불어 개인택시 사업자도 현실에만 안주하지 말고 친절과 봉사로 서비스를 개선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꼬집는다. “조합이 설립된 35년 전에는 국민소득 1인당 265불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국민 1인당 1만3,000불로 30~40배 급등했다. 세상이 바뀌고 이만큼 발전할 동안 택시업계는 그만큼 발전했는지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지적한 뒤, 이 시장은 “경제성과 안전성을 따졌을 때 승용차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버스와 지하철과도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서울시 교통정책을 제대로 이행하려면 개인택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즉, 그러나 서울시 운전자 중 자가용이 72%인데, 이 중 80%가 혼자 운전을 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 교통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위해서 자가용을 줄이는 게 핵심인데, 자가용보다 택시가 경제적이고 안전하다면 자연히 승용차의 이용률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서울시 정책과 개인택시 사업자간 윈윈 전략이 맞아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조합원의 최대 관심사인 택시요금 인상과 관련된 내용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비해 택시요금이 4년마다 인상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1~2년 마다 요금을 인상하는 게 현실적이고 나아가서는 택시사업자가 직접 요금을 책정하는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점에 있어 “기업을 경영해 본 시장이기에 잘 안다”고 말을 덧붙인 이 시장은 “수지가 안맞으면 친절한 서비스가 어떻게 나오겠냐”면서 “서울시도 정책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개인택시조합 김남배 회장은 “본인도 개인택시를 꽤 오래했지만 서울시장이 직접 조합 창립 기념일에 참석해 주신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이렇게 훌륭하신 귀빈들이 많이 모여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이 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뼈있는 말씀을 참 많이 해 주셨다”며 “택시요금을 업자들이 알아서 책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주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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