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는 우리사회의 리더십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와 한나라당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김 지사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대한민국의 혼에 대해서 강조했다.
김 지사는 20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한강포럼 조찬모임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기도'라는 강연을 통해 “나라를 어디로 끌고갈 것인가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아는데 한나라당에는 합의가 없다”며 “대통령 선거와 경선이 끝난지 언제인데 아직도 경선중이고 아직도 친이친박이 왜 나오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지사는 “남북관계에서도 중국관계 때문에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며 “광화문 앞에서 열린 이번 광복절 행사에도 광화문 복원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이냐”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광화문은 조선왕조의 문이지 대한민국의 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다”면서 “광복절에 조선왕조를 생각하는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우시·쑤저우를 다녀온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은 개방이후 세계 최장길이의 철도와 운하도 건설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운하를 건설한다면 반대부터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세계 1, 2등을 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64억 달러를 LCD 공정에 투자하겠다고 해도 안 받겠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중국에 대해 “이제 자기네가 세계 최고 시장이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골라서 투자를 받겠다는 생각”이라며 “도로와 철도는 안되는 것이 없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김 지사는 “고작 2,000만 달러를 유치하러 중국까지 갔는데, 저 사람들은 그 320배를 투자하겠다고 말하니 내 모습이 한심하다”며 “중국은 확실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엄청난 속도로 가고 있는데, 대한민국에선 리더십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대한민국에 대해 “혼이 있어야 좋은 사람이 되듯 국가도 혼이 있어야 한다”며 “혼을 가지고 목표와 방향으로 간다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