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간어리인집이 보육료 현실화를 요구하며 27일부터 전격 시행된 어린이집 휴원조치가 28일 오전 보건복지부 손건익 차관과 박천영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민간어린이집분과위원장 등이 복지부 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민간어린이집 휴원조치를 철회 하기로 했다.
이로써 29일 예정됐던 어린이집 전면 휴원 사태를 종결하고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복지부와 총연합회측은 이날 면담을 통해 상반기 중 총연합회가 요구하는 보육사업지침 중 규제사항정비,재무회게규칙 개정,원장.교사 사기진작 방안 강구,아동의 안전.보건.건강증진 방안 강구 등 4개 분야 핵심 사항에 대한 보완, 개선에 따른 요구 사항을 논의하고 보완책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양측의 합의가 이루지기까지는 지난 27일 총연합회의 새 집행부 선임과정에서 재신임을 얻은 박천영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가 복지부와 수차례 협상을 거듭한 끝에 합의를 이룬 결과이기도 하지만 총연합회가 당초 예상했던 휴원조치에 따른 참여도가 저조했고 학부모의 거센반발 사태가 조기타결을 유도했다.
총연합회는 이번 협상요구안에 대해 복지부가 상반기중에 보완.개선에 협의한 만큼 합의사항을 실천하기 위한 ,세부추진계획을 1주일 내에 작성하여 보건복지부와 한어총,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지자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운영계획을 수립 보고하기로 했다.
그러나 총연합회측은 “어린이집의 휴원은 한시적 휴원을 강조하며 상반기 중에 관철되지 않을시 대규모 집회는 다시 강행할 것”이라며 국가가 지원하는 보육료에 대한 현실화를 촉구했다.
한편 조남권 복지부 보육정책관은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심려를 끼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아동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에 힘쓰고 부모가 원하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지부는 보육의 질이나 아동 안전ㆍ보건ㆍ건강 증진과 관련된 기준은 완화 검토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라며 보육료 지원 수준 조정도 재정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협의체에서 다룰 사항이 아니라는 게 복지부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