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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단종문화제,“단종의 꿈”을 주제로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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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7일부터 장릉및 동강둔치 일원에서

영월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인 제46회 단종문화제가 “단종의 꿈”이라는 주제로 오는 4월 27일부터 4월 29일까지 사흘 동안 영월읍 장릉 및 동강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

영월에서는 단종이 임금으로 복위된 1698년부터 군민들이 합심하여 해마다 제향을 지내 그의 넋을 달래어 왔으며, 1967년 4월에 이르러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문화 행사로 승화시킨 단종문화제를 탄생시켰고 이제는 다양한 역사문화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 문화제로 자리 잡았다.

제46회 단종문화제는 사흘 동안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여 관람객의 흥미와 참여를 유도하여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첫째 날인 4월 27일에는 전국 일반 및 학생 백일장과 미술대회를 장릉에서 개최하고, 동강둔치에서는 어르신 장기대회, 민속예술경연대회, 영월 음악인 공연 등 지역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이 외에 정순왕후선발대회, 전국한시백일장, 전국학생휘호대회, 게이트볼대회, 골프대회 등의 행사가 문화예술회관 등 영월읍 일원에서 개최되며 저녁 6시부터 동강둔치에서는 제46회 단종문화제 개막식과 축하 콘서트 공연, 불꽃놀이가 차례로 이어지며 단종문화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4월 28일은 오전 9시에 단종 원찰인 보덕사에서 “영산대제”를 시작으로 10시에는 장릉에서 단종제향과 관련한 의식을 거행한다. 헌다례, 제례악과 육일무를 거쳐 오전 11시에 장릉 정자각에서 “단종제향(端宗祭享)”을 봉행한다.

단종제향은 숙종 24년(1698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315회 째를 맞이하는 유서 깊은 의식으로 왕릉에 제향을 올리는 산릉제 형식으로 진행하는 전국 유일의 행사이다.

오후 2시에는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월 출신의 3충신을 추모하는 “3충신 추모제”를 충절사에서 지내며, 오후 4시에는 단종이 죽음을 맞이한 관풍헌에서 임금의 장례인 국장(國葬)에 앞서 영면에 들기를 기원하는 의식인 “견전의(遣奠儀)”를 행한다.

이 외에 학생씨름대회, 순흥초군청농악놀이, 무형문화재 제55호 줄타기 공연, 특집 콘서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오전부터 저녁까지 동강둔치에서 펼쳐지며 체육대회, 가장행렬, 표주박 편지 띄우기, 유등 띄우기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셋째 날인 4월 29일은 단종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조선시대 국장(國葬) 행렬이 고증에 따라 완벽하게 재현될 예정이다. 오전 10시 영월읍 덕포리 소재 천하장사의 집을 출발하여 동강대교를 건너 장릉에 이르는 총 2.5km의 구간을 1천 여 명의 영월군민과 전국 단위의 참여 신청자 그리고 외국인이 의관을 갖추어 함께 걸으며 참여하는 국장 행렬은 장엄한 임금의 장례문화도 접하고 화창한 봄날의 기운도 느끼는 등 참가자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한편, 셋째 날 오후 동강둔치에서는 아주 큰 칡줄다리기 행사가 펼쳐진다. 조선 숙종 때부터 시작된 지역 전통행사인 칡줄다리기는 길이 70m, 무게 8톤의 칡줄을 200여명의 장정이 동강을 중심으로 동서양편으로 나뉘어 단종의 위패를 모셔놓고 편장들의 지휘로 줄을 당기는 것으로 규모면에서 볼 때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칡줄다리기 행사 후에는 부녀자들이 칡줄을 잘라 품에 감추어 가기도 하는데, 이는 칡줄을 몸에 지니면 아들을 낳는다는 구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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