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임채민)는 전국노인을 대상으로 노인생활실태 및 복지욕구를 파악하는 ‘2011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07년 노인복지법에 법적 기반이 마련된 후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것으로 조사에 따르면 노인가구형태 및 가치관은 노인독거 19.6%, 노인부부 48.5%, 자녀동거 27.3%로, 노인단독가구(노인부부, 노인독거)의 비중이 증가하고 자녀동거율이 급감했다.
조사대상자의 83.7%가 노인의 연령기준을 “70세이상”으로 생각, 1994년(30.1%), 2004년(55.8%)에 비해 급증한 수치로 통상적으로 정의되는 65세는 더 이상 노인의 연령기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경제상태 및 경제활동 실태를 보면 개인소득 중 사적이전소득이 39.8%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으나, ’08년 대비 사적이전소득은 감소(46.5→39.8%)하고 기초노령연금 및 국민연금 수급자 증가 등으로 공적이전소득은 증가(28.2→32.5%)했다.
가구소득은 독거가구가 연 841만원, 노인부부가구 1,798만원, 자녀동거가구 3,763만원이며, 조사대상의 43.0%가 소비지출 중 주거관련비를 가장 부담스러워 하고, 보건의료비 24.7%, 식비 12.0%순이다.
노인의 취업률은 34.0%로 이전 조사결과에 비해 소폭 상승하였고, 농·어·축산업(52.9%)과 단순노무직 비율(26.1%)이 79.0%로 높았다.
일하는 이유는 생계비 마련(79.4%)이, 미취업 이유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32.8%)가 가장 많았다.
건강 및 보건의료 실태에 따르면, 노인의 88.5%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고(여성 93.7%, 남성 81.8%), 남녀 모두 고혈압이 가장 높은 유병률(54.8%)을 보이고 있다.
노인의 21.0%가 지난 1년간 낙상을 경험, 이 중 72.4%가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낙상경험 장소는 실외(도로, 공원 등)가 56.0%로 가장 많았고, 응답자의 28.5%가 인지기능 저하자로 나타났으며, 고연령, 무배우자, 읍면지역에서 인지기능 저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흡연율은 12.6%, 연간음주율은 33.8%, 운동실천율은 50.3%이며, 지난 2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노인은 81.6%로 2004년에 비해 흡연율(17.6%)은 감소하였으나 음주율(34.1%)은 큰 변화가 없고, 운동실천율(39.6%)과 건강검진율(52.0%)은 월등히 증가했다.
1주일에 7잔을 초과하는 과음주자 비율은 13.4%로 읍면지역, 저연령, 고학력, 유배우자에서 높게 나타났다.
노인의 29.2%가 우울증상(8점이상)을 보이며, 여성, 고연령, 저소득일수록 우울증상률이 높게 나타났다.
여가 및 사회활동으로는 노인의 대부분(99.0%)이 TV를 시청하고 있으며(평균 3.8시간),이외의 여가활동에는 화투‧카드(26.9%)가 가장 많고, 등산, 화초 가꾸기, 책읽기, 노래교실, 바둑‧장기‧체스, 산책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34.2%가 친목도모를 위해 경로당을 이용하고 있으며, 노인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노인은 8.8%에 불과한데, 31.0%의 노인이 거리가 너무 멀어서라고 응답했다.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노인은 3.9%로 매우 낮고, 자원봉사활동에 한번도 참여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86.9%나 된다.
종교기관을 통한 참여(30.7%)가 가장 많고, 사회복지분야(장애인, 아동 노인봉사 등, 49.6%)와 환경보호분야(21.9%)에 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의 생활환경으로는 전체의 4.9%가 안전사고를 경험, 노인독거가구의 경험율(6.5%)이 자녀동거가구(3.8%)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체노인의 12.7%가 학대를 경험하였다고 응답하였고, 교육수준 및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학대경험률이 높다.
학대에 대한 대응태도는 40.7%가 신고한다고 응답하였으나, 참는다는 응답도 36.3%로 높게 나타났다.
노인 중 11.2%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이들 중 만 60세 이후 자살을 시도한 응답자는 11.2%이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건강 32.7%, 경제적 어려움 30.9%, 가족·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이 15.3%, 외로움 10.3% 등이다.
한편 복지부는 소득·건강·사회적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취약한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해 지난 5월에 ‘독거노인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하였고,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인해 늘어가고 있는 치매질환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및 지원을 위해 ‘치매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동 실태조사 및 토론회에서 제기된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노인의 소득·건강·여가·인권 등의 분야별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