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하여 ‘하지의 정맥류(I83)’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11만9천명에서 2011년 13만4천명으로 5년간 약 1만5천명이 증가(12.7%)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3.2%로 나타났다.
또 총진료비는 2007년 270억원에서 2011년 341억원으로 5년간 약 71억원이 증가(26.3%)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6.4%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 진료인원은 남성이 매년 약 31.4% ~ 33.6%, 여성이 약 66.4% ~ 68.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 진료인원을 연령별(10세구간)로 분석한 결과 2011년을 기준으로 50대의 점유율이 27.2%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25.1%, 30대 16.2%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 연령구간별 성비를 비교해보면 20세미만과 70세 이상에서는 진료인원의 성별 차이가 없었으나, 20~50대의 구간은 여성 진료인원이 2배 이상 많았고, 특히 40대에서는 약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현상을 보였다.
하지정맥류의 월별 진료인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매년 7~8월에 연중 최고 진료인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름철 하지정맥류 진료가 다른 계절에 비해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에 분포되어 있는 정맥의 일반 판막 기능 장애로 혈액의 역류 등이 일어나 하지의 표재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고, 꼬불꼬불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힘줄이 튀어 나왔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표재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는 많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오랫동안 서 있는 일을 할 경우, 가족력 등이 하지정맥류의 주요 발병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여름철인 7~8월에 진료인원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더위 등의 계절적 요인이 원인이기 보다는 무더위에 짧은 바지, 치마 등의 노출이 잦아지면서 미용상의 이유로 진료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정맥류를 방치하게 되면 발목 주위가 붓기 시작하는 부종의 증상과 다리 피부색이 부분적으로 갈색으로 변하는 피부 착색이 오며 말기에는 가려움증, 피부궤양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법으로는 압박 스타킹 착용, 약물 경화 요법, 정맥 내 레이저 요법, 수술 요법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환자의 증상과 병의 경중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으로 선택하면 된다.
하지정맥류는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한 예방이 가능할 수 있다.
하루 2~3회, 10분 정도씩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다리 내 압력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장시간 서서 있거나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 1시간에 한 번씩 가볍게 걷기, 발목 운동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 유행되고 있는 하이힐과 스키니진 등의 복장과, 앉을 때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자세도 하지 내 압력을 가중시켜 정맥류의 발생 위험을 더 높일 수 있으니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