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을 대표하는 사회봉사후원회
고갑수 후원회장, 그 만큼 성남의 지역을 위해 묵묵히 봉사한 일꾼은 없다. 그가 나눔의 기쁨을 위해 관내 장애인. 독거노인. 불우이웃. 청소년선도 등에 이르기까지 안 거친 곳이 없다. 이력만도 화려하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주민자치위원 청소년선도위원장, 한국자유총연명 성남시 협의회장, 민주평통 수정구협의회 간사, 새마을문고 제12지역회장, 성남시 사회봉사후원회장, 성남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장 등 후원회장을 빼고는 성남의 ‘나눔의 기쁨’을 이야기할 수 없다.
전남 신안 출신인 그가 30여년동안 숨은 지역봉사를 해오면서 ‘절반쯤 정신 나간 사람’ 이란 말을 들었다. 수정구 보건소 앞에서 광고·판촉물사업을 하며 이익금을 몽땅 관내 불우이웃돕기 등에 내놓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활은 부인 이순례씨(54)가 운영하는 식당에 의존하고 있다. 부인도 중증이다 싶을 정도로 김대중 前 대통령을 좋아해 식당이름도 ‘대중식당’으로 지었다.
장애인. 청소년장학금. 독거노인 등에 이르기까지
특히 그는 광고·판촉물 사업체가 있는 옆 빌딩에 무료 공부방까지 운영 하고 있는 고 회장은 그동안 청소년장학금, 장애인 무료목욕, 관내 독거노인 이웃돕기, 노인위안잔치 등을 열어왔지만 성남시로부터 지원받은 일 없이 회원들의 회비와 특별후원금으로 매년 충당해 오고 있다.
‘나눔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지난 98년 뜻있는 지역유지들과 21명의 회원들이 마음을 한데모아 비영리단체인 사회봉사후원회를 결성, 지금까지 회장을 맡아 오면서 “회원 180여명에게 마음으로부터 따뜻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며 “회원들의 아름다운 뜻이 모아졌기에 지역사회에 나눔의 기쁨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회봉사 회원들은 매월 1만원씩 회비를 모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년간 5천여만원을 봉사하고도 무려 8천7백여만원의 적립금을 모아 놓을 정도로 운영의 묘미를 살려나가고 있다.
성남은 제2의 고향
전남 목포에서 잠시 공직생활을 했던 고 회장은 지난 78년 성남으로 이주, 생활터전을 잡았고 새마을지도자로 나서면서부터 애향심 및 왕성한 의욕을 발휘 도시 새마을운동을 적극 추진하는 등 본격적으로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게 됐다.
또한 고 회장이 부유하게 사는 것도 결코 아니다. ‘자신이 쓰고 남는 것으로 남을 돕는 것은 결코 큰 의미가 없지요.’ 그져 우리 이웃을 위해 남을 돕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대견스러운 것이다.
결코 특별한 동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이웃과 함께 살다보니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이웃돕기에 나서게 됐을 뿐이라”고 겸연석게 말했다.
사회봉사회원들의 직업이 각양각색이라 한가지씩만 봉사하다 보면 150여가지의 연결고리가 생긴다. 수요에서 창출 및 소비에 이르기까지 회원들이 나서면 안 되는 일이 없다.

또 회원들의 각자의 직업에 따라 독거노인 빨래해주기, 장애인 목욕시켜주기, 집 청소, 보일러수리, 정리에 이르기까지 봉사의 손길이 안다는 곳이 없다.
이런 점을 높이 인정을 받아 고갑수 성남시 사회봉사후원회장은 문화체육장관, 경기도교육감, 경기지방경찰청장, 경기도지사, 행정자치부장관,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고 지난해는 성남시장으로부터 모범 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눔의 기쁨으로’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성남시 사회봉사후원회의 연중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월-설날맞이 불우이웃돕기(에덴의집을 비롯 장애인시설 및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떡국, 쌀, 라면, 밀가루 등 생필품 전달), △ 3월-장애인 및 어르신과 함께 온천욕(장애인시설, 노인정, 독거노인 등 150여명), △ 5월-모범청소년에게 장학금전달(20명-300만원 전달), △ 8월-장애인 및 어르신과 함께 하계 수련대회(장애인시설, 노인정, 독거노인 등 150여명), △ 9월-추석맞이 불우이웃돕기(에덴의집을 비롯 장애인시설 및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에게 쌀, 라면, 생필품 전달), △ 10월-어르신 위안잔치, 체육대회, 나들이행사(어르신 200여명과 국악인 초청), △12월- 김장담그어 전달하기(관내 장애인시설 및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김장 1,000포기 감그어 전달) 등 매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집에선 50점짜리 남편
사회생활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가족들에게 그리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눔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오늘도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고 있는 고 회장.
그는 스스로 50점짜리 남편이고 ‘아버지’라고 말한다. “두 가지 모두 잘 할 수 없기에 늘 함께 하지 못한 가족들에게 미안할 따름 이지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소문난 가장이다. 고 회장은 ‘공수거 공수래’라 인간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며, 지역사회 봉사에 뿌리를 내려온 만큼 결실의 맺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