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여야는 1일 8월 임시국회 개회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민주통합당은 박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어제, 뒤꽁무니로 8월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해 임시국회가 자동소집되도록 했다”면서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8월 국회는 중순 이후에 소집하면 된다”면서 “민주통합당이 방탄국회 소집요구를 출회하고 일정기간 두고 소집하자고 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박 원내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석하면서 방탄국회란 부담감에서 벗어났다고 판단, 8월 임시국회 소집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에서 “새누리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특검, 김재철 MBC 사장 퇴출문제 등 19대 국회 개원 당시 합의를 미룰 더 이상 변명거리가 없다”면서 8월 임시국회 소집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7월 개원국회에서 아무 것도 얻은 게 없다”며 “총선 공약 법안들이 하나도 논의되지 않고 있고, 7월 국회는 법적으로 2011년도 결산심사를 하게 돼 있다”고 소집 필요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