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화대교 공사현장에서 철제 상판이 넘어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30일 오후 1시께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대교 연결도로 공사현장에서길이 47m, 높이 10.9m, 190톤 무게의 다리 철제상판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중국동포 노무자 허모씨, 최모씨가 사망했고, 김모씨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상판에 깔린 1명은 구조중이다.
이날 사고는 방화대교로 진출하는 도로 연결 작업 중 길이 45m 가량의 방호벽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다 상판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판과 함께 콘크리트 타설기계도 떨어져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노무자들은 상판 위에서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사의 총공사비는 1098억여원에 달한다. 공사명은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건설공사'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처다. 시공사는 금광기업(주)과 홍륭종합건설이 맡았으며 감리사는 (주)삼보엔지니어링사다.
지난 2005년 10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2014년 6월 완공 예정이었다. 이날 현재 공정률은 80%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화대교 자체는 이상이 없는 상태이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교통을 통제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병하 행정2부시장 내정자, 조성일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사고현장을 찾아 사태파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