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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잡히면 자살해라”…재력가 피살사건 전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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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재력가 피살사건' 살인 동기-대가성 여부 집중수사
‘뒷돈-불법 정치자금’ 대가성 수사…살해 동기-수상한 돈거래 규명도 초점

[기동취재반] 지난 3월 벌어진 서울 강서구 ‘60대 재력가 피살사건’이 현직 시의원이 10년 지기친구를 동원해 청부 살해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재력가 피살 사건을 사주한 혐의(살인교사)로 김형식(44) 서울시 의원을 구속한 경찰이 살인 동기와 빌린 5억원의 실체를 둘러싼 의혹을 밝히는 ‘제2라운드’ 수사에 돌입했다.

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강서구에서 60대 재력가 송모(67)씨를 살해하고, 중국으로 달아나 도피생활을 하던 팽모(44)씨가 사건 발생 114일 만에 중국 현지에서 검거돼 국내로 압송됐다. 실제 살인을 저지른 팽씨가 검거되면서 난관에 빠졌던 경찰 수사가 진척을 보이고 있다.

구속된 팽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십년지기 친구인 김 의원의 사주를 받고 송씨를 살해했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청부 살해 조건은 김 의원에게 진 빚 7000만 원을 탕감해주는 것이었다. 3~4년 전부터 숨진 송씨에게 5억여 원을 빌린 김 의원은 송씨를 자신의 후원자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송씨에게 빌린 5억여 원의 실체가 무엇인지, 김 의원이 살인을 사주한 구체적인 동기가 무엇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송씨가 소유한 토지 개발 인허가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다 청부 살인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역시 김 의원이 송씨에게 빌린 5억여 원이 청탁을 대가로 건넨 뒷돈이거나 불법 정치자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가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발산역 인근 근린생활시설로 지정된 송씨 소유의 토지를 상업시설로 변경하는 것을 관할 구청이 검토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반대로 용도변경은 무산됐다.

당시 김 의원은 서울시 건설분과위원회 소속이었던 점에서 송씨의 청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수사는 숨진 송씨로부터 빌린 5억여 원과 김 의원의 청부살인 사주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밝혀내는 데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특히 김 의원의 청부살인 사주를 어떻게 규명하느냐에 따라 이번 수사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김 의원을 비롯한 또 다른 시의원과, 공무원 사이에서 대가성 금품이 오갔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청탁이 실패하면서 돈을 빌려준 송씨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압력을 행사하자 부담을 느낀 김 의원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며 “김 의원이 청부살인을 사주한 동기가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자신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어떤 수사 결과물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다음은 ‘재력가 피살사건’ 범행 및 경찰 수사 일지.

◇2012년

▲12월 말 경기도 부천 상동의 한 식당에서 팽모(44)씨와 새정치민주연합 김형식(44) 서울시의원이 수천억원대 재력가 송모(67)씨 살해 모의

◇2014년

▲1월 김 의원이 팽씨에게 전기충격기와 함께 범행 도구 구입비 80여만원 전달

▲3월3일 오전 0시40분 강서구 내발산동의 모 상가건물 3층 관리사무소에서 건물주 송모(67)씨 살해

▲3월3일 오전 3시20분 송씨의 부인이 숨진 송씨 발견 후 경찰에 신고

▲3월5일 김 의원 팽씨에게 중국 도피자금 300만원 전달

▲3월6일 팽씨 중국으로 출국·도피

▲3월18일 팽씨에 대한 전국 수배 및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

▲5월22일 중국 심양에서 팽씨 체포

▲6월 초순경 중국 구치소에서 팽씨 2회에 걸쳐 자살 기도

▲6월24일 오전 8시40분 강서구 주거지 앞에서 김 의원 체포

▲6월24일 오후1시5분 팽씨 국내로 압송

▲6월25일 오전 11시5분~낮 12시5분 경찰, 김 의원 강서구 사무실 압수수색

▲6월25일 오후 8시 경찰, 팽씨와 김 의원 영장 청구

▲6월26일 8시20분 남부지법, 팽씨와 김 의원 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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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오은과 함께하는 ‘안녕한 북콘서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신아) 거점 예술활동 지원사업 ‘자유공간29’의 안녕 컬처로드 ‘안녕한 북콘서트’가 오는 6월 8일 오은 시인과 함께 한다. ‘안녕한 북콘서트’는 작가와 연주자가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다. 5월 북콘서트는 김신회 작가와 함께했으며 오는 6월은 베스트셀러 ‘초록을 입고’의 오은 시인과 함께 ‘하루에 한 번 시를 생각하는 마음’을 주제로 일상의 안녕함을 책과 음악을 통해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 피아니스트 권효진의 연주가 더해져 푸릇푸릇한 여름을 맞이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안녕 컬처로드’를 기획, 진행하는 문화상점 파미라운지는 한 달에 두 번, ‘안녕한 북콘서트’, ‘안녕한 음악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를 통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파미라운지 정다미 대표는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한 화성시 안녕동 일대를 문화슬세권으로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일상을 예술로 풍요롭게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6월 4일에 진행하는 ‘안녕한 음악회’ 또한 예술가들에게 자유롭게 실연할 수 있는 일상 공간의 발견을 목적으로 가야금, 첼로, 바이올린이 만드는 현악 3중주 공연을 진행하며 청년플레이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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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나라… 지도자들이 본을 보여 바로 세워야
음주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인기가수 김호중 씨의 법꾸라지 행보를 보며 ‘공정과 상식이 무너져 내려도 이렇게 무너져 내릴 수는 없다’라는 생각에 어이없음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김호중 씨는 누가 봐도 유죄가 뻔한 죄(현재 김호중에 대해 적용할 수 있는 죄는 무려 7가지로 음주운전, 교통사고 후 미조치, 도주치상,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대리자수, 증거인멸, 위험운전치상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이다)를 짓고도 법꾸라지(법을 이용해 가장 적은 양형을 받도록 하는 것) 전략을 세우고 경찰조사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씨는 일반에게 공개된 첫 조사이자 4번째 소환조사인 지난 21일 경찰서 조사 후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옅은 미소까지 지으며 “죄인이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라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김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24일 낮 12시 영장실질심사 후 김씨를 결국 구속했다. 이에 앞서 김 씨의 소속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에서 "김호중은 오는 23~24일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