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06 (금)

  • 흐림동두천 23.7℃
  • 흐림강릉 23.3℃
  • 흐림서울 24.0℃
  • 흐림대전 28.8℃
  • 흐림대구 28.0℃
  • 흐림울산 24.7℃
  • 흐림광주 29.7℃
  • 흐림부산 28.5℃
  • 흐림고창 29.4℃
  • 구름조금제주 32.3℃
  • 흐림강화 24.7℃
  • 흐림보은 26.8℃
  • 구름많음금산 29.2℃
  • 구름많음강진군 29.2℃
  • 흐림경주시 25.9℃
  • 흐림거제 28.2℃
기상청 제공

문화

‘1인 가구’ 키워드 도서 출간 2배 증가... 다양한 가족·가구 형태 조명하는 에세이 출간 꾸준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저출산·고령화 시대, 전통적 가족 개념의 급속한 변화로 다양한 가족·가구 형태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에 따라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최근 가족·가구 관련 도서의 출간 동향 및 판매 추이를 분석했다.
 

 

 

먼저 전통적인 가족부터 싱글맘·싱글대디, 동거, 입양, 주거공동체 등 다양한 가구 형태를 조명하고, 그 속에서 느낀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는 에세이가 지속적으로 출간됐다.

예스24 집계 결과, ‘가족·가구’ 키워드 에세이 출간 종수는 2022년 245종에서 2023년 248종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2024년에도 5월 24일까지 총 103종의 도서가 출간됐다.

일간지에 연재된 가족생활만화 ‘비빔툰’으로 사랑받은 홍승우 작가의 에세이 ‘OLD 올드’는 2030세대 자녀와 여든이 넘은 노부모 사이에서 살아가는 4050세대의 희로애락을 다룬다. ‘친구를 입양했습니다’는 함께 살던 친한 친구를 성인 입양해 서로에게 법적 울타리가 돼준 신개념 가족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싱글맘 독립백서’는 7년차 싱글맘이 한 부모 가족의 가장으로서 전하는 현실적 조언과 생활을 기록한 에세이다.

바야흐로 1인 가구의 시대, ‘1인 가구’ 키워드 도서 출간 종수는 2022년 13종에서 2023년 25종으로 약 2배 증가했고 판매량도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5.1%, 2024년에는 4.7% 늘었다.

구매자 연령비를 살펴보면 3040세대가 6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30대(33.1%), 40대(30.6%), 50대(17.0%), 20대(10.1%) 순이었다. 특히 20대 구매자 비율이 5년 전인 2019년 6.7%에서 올해 10.1%로 3.4%p 상승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비혼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혼자로서의 삶에 관심을 갖는 20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2024년 1인 가구 키워드 도서 베스트셀러 1위는 40만 유튜버 신아로미의 첫 에세이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가 차지했다. 혼자 사는 삶의 즐거움을 오롯이 전하는 한편, ‘혼삶’이 아직 조금은 두려운 이들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1인 가구 키워드 도서 전체 구매자 연령비와 마찬가지로 3040세대 구매자 비율이 74%로 가장 높았다. 더불어 20대 구매자 비율이 17%로 뒤를 이으며 20대 유튜브 구독자들의 구매가 많았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그 외 ‘경기도에 혼자 삽니다’는 서울에 살던 저자가 낯선 경기도로 홀로서기하며 여러 어려움을 딛고 충만한 삶을 일궈가기까지의 여정을 전하고, ‘에이징 솔로’는 4050세대 비혼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1인 가구 논의에서 공백이었던 ‘비혼 중년’의 삶을 조명한다.

지난해 6월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 가구’는 552만 가구, ‘반려인’은 1262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려동물이 명실상부한 또 하나의 가족으로 자리매김하며 관련 도서의 출간 및 판매도 상승세다.

예스24 집계 결과, 반려동물 에세이 출간 종수는 2022년 49종에서 2023년 53종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판매 성장률의 경우 2024년에 5월 24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2024년 반려동물 에세이 베스트셀러 1~3위는 모두 2024년 출간된 신간들이었다. 1위 ‘너에게 배운 예를 들면 고구마를 대하는 자세’는 ‘글멍’으로 사랑받은 예예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으로, 반려견 뭉게와 함께한 일상의 기록들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을 넘어 한 존재와 존재로서의 성장기를 이야기한다. 2위 ‘말하는 고양이 호섭 씨의 일일’은 유튜브 ‘지금 숏츠에서 가장 주목받는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고양이 호섭 씨의 일상을 담았으며, 3위 ‘너는 나의 모든 사랑이야기’는 인스타툰 ‘사랑은 강아지 모양’을 연재 중인 유링 작가가 크레파스로 따스하게 그려 낸 사랑스러운 강아지 그림 에세이다.

그 밖에 가족의 의미와 그 경계, 가족 속 개인까지 가족을 화두로 다양한 주제를 다룬 사회·정치 분야 도서들이 꾸준히 출간돼 관심을 모았다.

2024년 가족·가구 관련 사회·정치서 베스트셀러 1위는 2024년 신간 ‘아직은 가족, 끝까지 가족’이 차지했다. 이별 앞에 선 가족들을 위한 법률 에세이로,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 김성우 변호사가 총 32건의 가사소송 사례를 꼽아 분쟁 양상과 해결 등을 살핀다. 2위 ‘이상한 정상가족’은 세이브더칠드런 사업본부장을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으로 일한 김희경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쌓은 경험과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정상가족’을 촘촘하게 해부한 기념비적 보고서다. 3위 ‘가족각본’은 베스트셀러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저자 김지혜 교수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가족 제도에 숨은 차별과 불평등을 추적한 책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9월 모평, 전년도 수능·6월 모평보다 쉬워...'킬러문항' 배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리허설 9월 모의평가 시험은 킬러문항 배제된 지난해 9월 모평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마지막 모의평가를 치렀다. 의대 증원 등의 여파로 'N수생' 규모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불영어' 논란이 컸던 6월 모평보다 체감 난이도는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세 과목 모두 '킬러문항'이 배제된 작년 9월 모평 이후 가장 쉬운 시험이었다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EBS는 9월 모평은 2024학년도 수능과 2025학년도 6월 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며 이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입시업계는 국어·수학·영어 모두 난이도가 떨어지며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국어 영역은 시험의 난도는 전체적으로 쉬웠다. 대신 공통과목에 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를 넣었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평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정치

더보기
당정, 2026 의대 증원 조정 시사...‘의정 갈등’ 해법 모색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대통령실과 정부, 국민의힘이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을 시사해 의정 갈등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를 위해 당정은 의료계에 2026년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한 의견을 요구하고, '여야의정 협의체'를 만들어 협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료계 참여가 관건인데 대통령실이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조정도 열려 있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만큼, 의료계 합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4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제안할 당시 만해도 "여야 협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는 식으로 입장을 바꿨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여론이 나빠지자 출구를 모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사 수를 늘려야 필수 의료·지역 의료 체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의료 개혁'의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지만, 의료 현장에서 파행이 계속된다면 의료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나 당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여야의정 논의에서


사회

더보기
"지하 3층 내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입장 변함 없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부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 을 확정했다. 정부는 지하 3층 내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내놓은 전기차 화재 대책은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기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화재 진압에 쓸 소방시설을 확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지하주차장 3층까지 허용한 현행 규정은 유지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전기차의 화재 위험성을 고려해 이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정부는 지하 3층부터 주차장이 시작되는 건물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확정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 브리핑에서 "지하 3층 내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의 입장은 크게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한국전기설비규정을 개정해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때 '지하주차장 3층' 이내에 두도록 제한했다. 규정에서 주차 구획이 없는 층은 예외로 두고 있어 실제로는 지하 4층에도 충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 정치인 아닌 학교현장교육전문가 뽑아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9일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돼 교욱감직을 상실하면서 오는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분열로 항상 고배를 마셨던 보수 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진보진영에서도 언제나 그랬듯이 ‘후보단일화’ 시동을 이미 걸었다.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를 놓고 여야 정치권에서는 진영논리를 펴며 이번에야 말로 보수진영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 조 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이어받기 위해서라도 진보진영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교육감은 90만 명에 달하는 서울 지역 유·초·중·고교생의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다. 그런데도 그동안의 교육감 선거는 후보의 자격과 적격 여부보다는 각 진영에서 ‘후보단일화’를 했나 안 했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정말 희한한 선거로 치러졌다. 누구 말마따나 교육감 선거는 후보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투표하는 대표적인 ‘깜깜이 선거’다. 정당명(名), 기호도 없이 치러지는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한 진영은 표 분산으로 선거를 해보나 마나였다. 지난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곽노현 후보가 34.34% 밖에 얻지 못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