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2.23 (월)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4.1℃
  • 맑음서울 3.7℃
  • 맑음대전 3.2℃
  • 구름조금대구 5.3℃
  • 흐림울산 5.7℃
  • 맑음광주 5.6℃
  • 구름조금부산 6.6℃
  • 구름많음고창 5.4℃
  • 흐림제주 8.8℃
  • 맑음강화 -0.5℃
  • 구름조금보은 1.7℃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5.8℃
  • 구름많음경주시 4.9℃
  • 구름조금거제 6.6℃
기상청 제공

사회

대학 73개교 무전공 선발 4배 이상 늘어…인기학과 쏠림 막을까?

URL복사

대학 73개교 무전공 선발 4배 이상 늘어
재정난에 '국고 인센티브' 유인책 된 듯
경영·컴퓨터 등 특정 전공 집중 우려
교육부 "체계적 진로 탐색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73개 대학의 내년도 무전공 선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대 및 국립대 73개교가 정부의 기조에 따라 무전공 선발 인원을 전체의 25% 이상으로 계획했다.

인기학과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교육부는 대학들이 체계적으로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지원할 경우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입장이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73개 대학의 내년도 무전공 선발 비율은 28.6%(3만7935명, 정원내)다.

73개 대학 중 수도권 대학 51곳만 따졌을 땐 전체 모집인원 중 무전공 선발 비율이 29.5%(2만5648명)를 차지한다.

국립대 22곳은 26.8%(1만2287명)의 인원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73곳의 대학들은 2024학년도 입시에선 무전공 선발 비율이 6.6%(9924명)에 불과했었다.

1년 만에 무전공 비중이 4배 이상 증가한 셈인데, 그 배경엔 대학들이 '국고 재정 지원 인센티브'를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교육부는 지난 1월 국고 일반재정지원사업인 2024학년도 대학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엔 '자유전공학부' 또는 '광역 선발' 등 무전공 입학정원을 확대하는 대학에 재정 지원 인센티브와 연계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담겼다.

인센티브는 성과평가 결과에 비례해 S·A·B·C 4단계 등급별로 차등 배분한다. 무전공 입학 실적에 따라 성과평가 결과(100점)에 추가로 가산점을 준다는 것이다.

국고 인센티브는 등급별 가중치를 곱한 금액만큼 배분된다. 대학당 연 평균 인센티브 금액에 가중치를 반영하면 가중치 60%인 S등급 수도권대는 60억3200만원을 받게 돼 A등급(30%)과 12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지난해 S(95.9)와 A(92.7)의 평균점수 차가 3.2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경우에 따라선 가산점이 성과평가 등급을 바꿀 수 있다.

결국 이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지원액도 10억단위 이상으로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재정난을 겪는 대학 입장에선 가산점을 무시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점제를 적용하는 대학들은 이번에 교육부가 무전공 선발 현황을 파악한 73개교로 수도권대 51곳, 지방 거점국립대 9곳, 국가중심국립대 13곳 등이다.

정부의 권고에 따라 대학들이 무전공 모집인원 확대에 나서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것으로 보인다.

무전공 전형 확대 취지는 대학 졸업생이 전공과 다른 직장을 선택하는 문제를 해소하고 대학 교육을 수요자 중심으로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전공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전공선택시 인기학과로 몰리고 이에 따라 기초학문이 고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학 일각에선 반발이 거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당초 무전공 선발 비율이 25% 이상을 넘어야 국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획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한발 물러섰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 1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135개교 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44개교(32.6%)가  '학문 편중, 전공 쏠림 현상'을 걱정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문과 분야에선 경제·경영학과, 자연계에선 컴퓨터·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에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정 학과 쏠림 현상은 대학별 간판 학과의 경쟁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학과의 경우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학생들이 몰리는 학과는 그에 맞는 교육 여건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며 "(과거) 학생은 늘어나는데 그만큼 교수, 강의실, 실험실 등이 갖춰져지지 않으면서 인기 학과도 힘들어지는 상황이 있었다"고 했다.

교육부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전공 선호도 차이는 불가피한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만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해 전공 쏠림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효신 교육부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은 "(선례를 보면) 모 대학은 전공설계지원센터를 통해 일대일 상담을 제공하고 교육과정에서 전공설계를 할 수 있는 과목을 운영하거나 선후배 멘토링, 담당 교수 지정을 통해 사전 안내를 하는 등 충실한 지원이 있다"며, "대학들이 신입생들에게 체계적인 진로 탐색 (기회를) 지원하면 막연한 전공 쏠림 현상은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73곳의 대학들은 2024학년도 입시에선 무전공 선발 비율이 6.6%(9925명)에 불과했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 “韓 대행 24일까지 특검법 공포 않으면 책임 물을 것”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오는 24일까지 내란·김건희 특검법을 공포하고 국회에 '내란 상설특검' 후보 추천을 요청하지 않으면 "즉시 책임을 묻겠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내란 발발 20일째이지만 내란 수괴는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됐을 뿐 체포나 구속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증거 인멸과 말 맞추기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검을 속히 출범하고 수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한 대행이 시간을 지연하는 것은 헌법을 준수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내란 대행을 포기하고 즉시 상설특검을 추천하고 내란특검과 김건희 특검법을 공포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이 오는 24일까지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그 즉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 즉시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특검법 거부 시한이 내년 1월 1일까지로 일주일 이상 남았지만 박 원내대표는 24일까지 결단을 서두르라고 요구한 것이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한 총리가 권한대행인지 내란대행인지 밝혀질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만약 상설특검후보 추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몰입형 온라인 공연 ‘미여지뱅뒤’... 36개 PC방에서 관람 가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 신화를 기반으로 한 마로의 몰입형 온라인 공연 ‘미여지뱅뒤’가 레벨업 PC방 36개 지점에서 관객을 만난다. 관객이 직접 컴퓨터를 통해 신화적 세계에 접속해 관람하는 독창적인 형식이며, 이는 전통예술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융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월 7일, 서울 가산점 레벨업 PC방 인피니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미여지뱅뒤는 공연 만족도 4.5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발표회는 이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아레나석에서 진행됐으며, ‘PC방에서의 공연’이라는 이색적인 접근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기존 공연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이었다’, ‘제주 전통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등 소감을 남기며 공연예술계의 새로운 시도를 호평했다. 미여지뱅뒤는 서천꽃밭, 하늘올레, 푸다시 등 제주 신화와 굿의 상징적 공간과 이야기를 가상현실로 구현했다. 전통음악과 디지털 그래픽의 조화가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또한 관객의 선택에 따라 공연 내용이 달라지는 상호작용적 연출로 온라인 공연만의 차별성을 보여줬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 공연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욕받이 회장들’ 계엄 선포, 해제 보고 느끼는 것 없나
조직 내부의 반대와 국민적인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회장 연임 선거에 굳이 나서려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세칭 이들 ‘국민 욕받이 회장’들은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사이에 일어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지켜보며 느끼는 것이 없는지 묻고 싶다. 한마디로 국민 여론과 정서를 무시하고 마이웨이, 독고다이식 행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목도하고서도 계속 회장 연임 선거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회장은 3선 도전의 1차 관문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승인을 받았고, 4선 도전을 선언한 정몽규 회장은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회장 직무 정지를 당하고 수사 대상에 올라있고 체육회 노동조합을 비롯한 체육회 내외 인사들의 출마 반대 성명까지 나왔다. 정 회장 역시 불투명한 협회 운영과 절차를 무시한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문체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고, 축구계 인사들의 퇴진 압박과 노조의 연임 반대 요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와 여야 국회의원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