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국 여자 유도가 처음 도입된 단체전에서 북한을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서정복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단체전(5전3선승제) 8강에서 남북대결을 펼쳐 먼저 3승을 거둬 준결승에 진출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52㎏급 정은정(25·충북도청)은 북한의 김솔미에게 유효 1개를 얻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김잔디(23·양주시청)가 57㎏급 맞대결에서 리효선에게 유효 1개를 따내 2연승을 달렸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방식에서 한 경기만 더 잡으면 승리를 따내는 상황에서 63㎏급 개인전 금메달로 아시안게임 유도 역사상 첫 2관왕에 도전하는 정다운(25·양주시청)이 김숙영을 꺾고 가볍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국제유도연맹(IJF) 규정에 따라 출전 선수 5명이 모두 경기를 치러야 했기에 대기 중이던 김성연(23·광주도시철도공사)과 이정은(26·안산시청)도 경기를 치렀다. 나란히 김종선, 설경에게 절반 승리를 거뒀다.
남자팀도 이란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단체전에는 최소 인원 3명만 출전해도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대신 한 선수라도 패하면 바로 패배이다. 이란은 3명이 출전했다.
유도 단체전은 이번 대회부터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이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유도 2관왕이 등장하게 된다.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 적이 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부 김재범(29·한국마사회), 여자부의 정다운, 김성연(23·광주도시철도공사)가 2관왕 후보이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정경미(29·하이원)는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남녀 대표팀 모두 4강에서 몽골을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