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리우올림픽에서 인천아시안게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정행(71) 대한체육회장이 막을 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2년 뒤 열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기약했다.
김 회장은 5일 오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 구월아시아드선수촌에서 열린 대회 해단식에 참석해 "한국 선수단 여러분 모두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이곳 인천에서 명승부를 펼치고 한국의 이름을 빛냈다. 여러분 모두가 승자이고 영웅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당초 목표했던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의 목표를 달성했다.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를 수확했다.
기대 종목의 예상치 못한 부진에 금메달 90개는 채우지 못했지만 다른 종목들의 선전으로 일본을 종합 3위로 밀어내고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김 회장은 "2월 소치동계올림픽을 거쳐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이르기 까지 올 한 해는 바야흐로 스포츠의 한 해였다. 여러분들의 기울인 노력과 보여준 아름다운 승부가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제 각자 자리에 돌아가 더욱더 열심히 한국의 체육 발전을 위해 힘써주기 당부한다"고 했다.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거둔 성적은 무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대회 운영 부분에서는 많이 미흡했다는 체육계 안팎의 지적이 이어졌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세이크 아마드 알파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장은 가장 훌륭한 대회, 내실 있는 대회라고 평가했다. 관점에 따라서 미비한 점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대회가 잘 됐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대회 전반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 김 회장은 사격·수영·기계체조 등 기대 종목의 부진함을 꼽았다.
그는 "가장 아쉬웠던 것은 기본 종목이 부진한 데 대해서 아쉬움이 있었다. 기대했던 진종오, 박태환, 양학선 선수가 금메달을 못 딴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답했다.
2년 뒤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종합 5위의 성적을 이어 톱10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김정행 회장은 "기술적인 부분은 한국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인 면이라든가 체력 등을 보강해서 리우 올림픽에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브라질에서는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많이 예상된다. 충분한 관리로 시차 적응을 돕는다면 지금있는 실력을 그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리우에서도 톱10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영광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