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유망주 김준호(20·한국체대)가 처음으로 나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17위에 올랐다.
김준호는 1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막을 내린 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총 141.845점을 얻어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는 이틀 동안 500m와 1000m를 각각 두 번씩 달린 결과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각각의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 기록이 좋은 선수는 낮은 점수를 받고,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전날 벌어진 500m와 1000m 1차 레이스에서 70.975점을 얻어 중간 순위 19위를 달렸던 김준호는 이날 순위를 두 단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김준호가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준호는 이날 벌어진 500m 2차 레이스에서 12위에 해당하는 35초38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1000m에서는 1분10초98로 전날(1분11초07)보다 좋은 기록을 내면서 17위에 올랐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모태범(26·대한항공)은 28위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끝냈다.
전날 500m와 1000m 1차 레이스에서 72.145점을 받는데 그쳐 29위로 처진 모태범은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04로 25위에 머물렀다.
1000m 2차 레이스는 앞서 세 차례 레이스 합계 순위에서 24위 내에 든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모태범은 24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1000m 2차 레이스는 치르지도 못했다.
남자부에서는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가 총 138.32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500m 1차 레이스에서 1위에 올라 선두로 올라선 쿨리즈니코프는 이날 500m·1000m 2차 레이스에서 각각 34초68, 1분09초06의 기록으로 1위를 휩쓸었다.
여자부에 나선 장미(20·한국체대)는 총 157.645점을 얻어 15위를 차지했다.
전날 500m(39초29)와 1000m(1분18초32) 1차 레이스에서 총 78.450점을 얻어 14위를 달렸던 장미는 전날과 비교해 아쉬운 레이스를 펼치면서 순위가 하나 내려앉았다.
500m 1차 레이스에서 39초61로 22위에 그친 장미는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19초17을 기록하고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 우승은 총 149.600점을 기록한 브리타니 보(미국)의 차지가 됐다. 그는 4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전날 500m와 1000m 1차 레이스에서 각각 37초59, 1분14초10을 기록하고 1위를 휩쓴 보는 이날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71,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14초50를 기록했다.
4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2위에 오른 헤서 리처드슨(미국)이 총 150.815점으로 여자부 은메달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