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단순하다. 이기면 방해꾼이 없는 꽃길이, 비기거나 지면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험난한 가시밭길에 내몰린다. 내년 시즌 K리그 클래식 입성을 노리는 챌린지팀 대구FC의 이야기다.
대구는 오는 2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부천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최종전을 갖는다.
현재 1위는 상주 상무다. 20승7무13패로 승점 67점을 챙겨 2위 대구(18승12무9패·승점 66점)에 1점 앞서있다.
하지만 상주는 12개 팀 중 유일하게 40경기를 모두 소화한 상황. 바꿔 말하면 자력 우승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키는 대구가 쥐고 있다.
정규라운드 순위는 승점과 득실차, 다득점, 다승 순으로 결정된다. 현재 상주와 대구의 득실은 +20으로 같다. 비긴다면 이 수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득점에서는 상주가 77골로 66골의 대구에 크게 앞서 있다. 대구가 부천에 12골 이상을 넣고 비기면 무승부라도 뒤집기가 가능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대구가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부천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구가 부천을 넘지 못한다면 자연스레 클래식 직행 티켓과 우승상금 1억원은 상주에 돌아간다.
수원FC(17승11무11패·승점 62)와 서울 이랜드(16승12무11패·승점 60)의 3위 경쟁도 막판에 갈리게 됐다.
3,4위팀이 맞붙는 준플레이오프는 상위팀 홈에서 단판 경기로 열린다. 아무래도 익숙한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최종전 승패와 관계없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두 팀이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수원FC는 경남FC를, 서울 이랜드는 강원FC를 각각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