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꺾고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0(25-22 28-26 25-23)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7승4패(승점 22)로 2위 대한항공(7승3패·승점 22)과의 승점차를 없앴다. 세트 득실률에서 뒤진 3위다.
문성민과 오레올은 모두 60%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문성민은 블로킹도 3개를 보탰다.
OK저축은행(8승3패·승점 24)은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첫 연패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시몬(26점)이 고군분투했을 뿐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매 세트 접전이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22-21에서 최민호의 속공이 내리꽂히면서 2점차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곧바로 시몬에게 후위 공격을 얻어맞았지만 송명근의 목적타 서브가 네트를 때려 한숨을 돌렸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25-22 승리.
마찬가지로 시소게임이 벌어진 2세트에서는 오레올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오레올은 26-26에서 후위 공격과 퀵오픈을 연달아 성공해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3세트 초반 11-8로 달아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옐로카드를 받았던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강력한 항의 끝에 철회 판정을 이끌어 낸 뒤 흐름이 바뀌었다.
감독의 승부욕은 코트 위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조금씩 격차를 좁혀가던 현대캐피탈은 18-18에서 진성태의 블로킹으로 우위를 점했다.
23-23에서는 시몬의 속공 범실과 오레올의 블로킹을 묶어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을 3-0(25-13 25-13 25-13)으로 꺾었다.
한국도로공사는 4승4패(승점 14)로 5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이호 감독이 물러나면서 지휘봉을 잡은 박종익 감독대행은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한국도로공사는 1라운드에 이어 두 번 연속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을 쓰러뜨리며 천적으로 떠올랐다. 시크라(18점)가 중심을 잡은 가운데 김미연(14점)이 맹활약했다.
IBK기업은행(5승4패·승점 15)은 세 세트 모두 13점에 그치는 수준 이하의 경기력으로 망신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