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빙상 여제' 이상화(26·서울일반)가 여자대표팀의 부상 악재 속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상화는 오는 5일(한국시간)부터 독일 인첼에서 열리는 2015~2016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에 출전한다.
김보름(대구일반), 박승희(화성시청), 장미(한국체대)가 모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김보름은 허리 부위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4차 대회 출전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름은 지난달 23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매스스타트 디비전A에서 마지막 16바퀴째를 돌다가 넘어져 20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승희는 허리 디스크 증세로, 장미는 팔 골절로 결장한다.
이상화 홀로 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2차 대회에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4차례 레이스 중 3차례나 36초대의 좋은 기록을 냈지만 장훙(중국)의 도전이 거세다. 장훙은 2차 대회에서 이상화를 모두 제치고 금메달 2개를 땄다.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1·2차 대회를 통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쇼트트랙 대표팀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3차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은 1·2차 대회에 걸린 총 20개 금메달 중 절반을 휩쓸었다.
여자대표팀의 심석희(세화여고), 최민정(서현고)이 1차와 2차 대회에서 각각 3관왕을 차지해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남자대표팀에서는 곽윤기(고양시청)가 1500m 3연속 우승을 노린다. 1·2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 지도자 공백이 생겼다. 지난 시즌부터 팀을 이끈 김선태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3·4차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평창동계올림픽팀 지도자인 송경택 코치가 임시로 대표팀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