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마지막 한 경기다.
2015시즌의 끝자락에서 수원FC와 부산 아이파크가 다음 시즌 클래식 자리를 두고 진검 승부를 벌인다.
수원FC와 부산은 오는 5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앞선 1차전 승자는 수원FC였다. 수원FC는 지난 2일 부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정민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기선을 점한 수원FC는 구단 역사상 첫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13년 창단된 이후 챌린지에서만 3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부산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다음 시즌 클래식행 티켓을 거머쥔다.
수원FC의 가장 큰 무기는 분위기다.
올 시즌 챌린지에서 3위(19승12무11패·승점 65)를 했다. 특히 마지막 3경기를 무패(2승1무)로 장식한 뒤 서울 이랜드FC(3-3)와 대구FC(2-1)를 차례로 따돌렸다. 부산과의 1차전까지 승리해 패배를 잊은 듯한 모습이다.
주축 수비수 임하람이 부산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임하람은 지난 1차전 때 거친 태클로 퇴장당해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에 맞서는 부산은 반격을 노리고 있다.
과거 K리그를 4차례나 평정했던 부산은 클래식 11위(5승11무22패·승점 26)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마저 패해 궁지에 몰렸다.
정규리그를 포함해 16경기 연속 무승(6무10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오직 승리만이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다.
1차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역전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부산이 2차전에서 1-0으로 이기면 연장 승부로 돌입하고,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클래식 잔류에 성공한다.
부산은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정협은 발목 부상으로 1차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산 공격수 홍동현이 지난 경기 퇴장으로 2차전에 나설수 없는 상황이기에 이정협의 출전이 유력하다.
승격의 꿈을 품은 수원FC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부산이 물러섬 없는 한판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는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됐다.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는 모두 챌린지팀이 이겼다.
2013년에는 상주 상무가 강원FC를 1, 2차전 득점 합계 4-2로 꺾었고, 지난해에는 광주FC가 경남FC를 4-2로 제압하고 클래식에 진출했다.
두 차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양 팀이 1승씩을 나눠 가질 경우 ▲1,2차전 90분 경기 합산 득실차 원정다득점(원정득점 2배) ▲연장전(전,후반 각15분) 개최(연장전은 원정 다득점 미적용) ▲승부차기 순으로 승격팀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