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신영철(52)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이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에 석패했다.
한국전력은 5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2-3(25-23 23-25 23-25 25-22 8-15)으로 패했다.
올 시즌 두 차례 만나 승패를 주고 받은 양팀은 이날도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첫 세트는 한국전력이 가져갔으나, 두 번 째 세트는 승부사 오레올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따냈다.
한전은 2세트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최석기가 오른손 강타로 득점한 데 이어, 얀 스토크가 블로킹을 비껴가는 공격으로 19-18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의 쿠바 출신 용병 오레올이 발목을 잡았다. 이 용병은 위력적 오픈 공격으로 기울던 경기 흐름을 다시 뒤집었다. 문성민도 한전의 왼쪽 코트를 유린하며 1세트 패배를 되갚았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흐름을 탔다. 문성민과 오레올 쌍포가 강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한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광인과 최석기, 얀 스토크 삼각 편대가 매서운 공격을 퍼부으며 맞장을 떴다.
양 팀이 시소게임을 펼치며 23-23으로 맞선 3세트 종반, 한전은 전광인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위기를 맞았다. 서재덕의 서브 득점이 카메라 판독 끝에 오심으로 판정된 것도 뼈아팠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한전 코트로 굴러 떨어지는 행운까지 겹쳤다.
4세트는 한국전력이 주도했다. 얀 스토크가 후위공격, 오픈공격을 잇달아 퍼부으며 맹활약했다. 점수는 25-22.
5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압도했다.
세트 초반 얀 스토크의 공격을 잇달아 막아내며 점수를 2-6으로 벌렸다. 오레올이 서브 에이스로 점수를 추가한 데 이어, 한전 전광인의 실책이 겹치며 점수는 9-2가 됐다.
한전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분전했으나 초반 점수차가 컸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삼성화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한전과의 올해 전적도 2승1패로 앞섰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0(25-22, 25-15, 25-13)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5연승을 내달리며 9승 2패(승점25점)로 리그 1위를 지켰고, IBK기업은행은 6승6패(승점 19점)로 3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