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리카르도 포웰(32)이 친정팀 인천 전자랜드로 돌아왔다.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는 11일 허버트 힐(31)과 리카르도 포웰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이었던 포웰을 재영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장·단신 선수를 모두 테크니션으로 뽑았던 KCC는 정통 포스트플레이어인 힐을 데려오며 골밑을 강화했다.
전자랜드는 시즌을 앞두고 열린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3시즌 동안 팀의 기둥 역할을 해왔던 포웰과 과감히 결별했다.
이번 시즌부터 10개 구단은 키 193㎝를 기준으로 장신과 단신 외국인 선수를 나눠 보유해야 했다. 전자랜드는 3순위 지명권을 얻었지만 포웰 대신 빅맨 타입인 안드레 스미스를 선택했다.
그러나 스미스가 지난 10월 무릎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빠지며 전자랜드 전력에 비상이 걸렸다. 8주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래 미국으로 떠났지만 귀국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해왔다.
대체선수로 기용한 허버트 힐이 15경기에 나와 평균 18.8득점 10.4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지만 해결사 부재로 팀은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힐을 내주고 포웰을 데려오며 공격력을 보강했다. 국내 선수들과 3시즌을 뛰었고 지난 시즌 주장까지 맡았기 때문에 호흡은 문제가 없다. 또한 알파 뱅그라 대신 영입된 자멜 콘리는 골밑 싸움에 능한 '언더사이즈 빅맨' 타입이다. 포웰과 궁합이 좋다.
KCC는 리그 최상급의 득점력을 갖춘 안드레 에밋이 있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포웰을 보냈다. 힐을 영입해 골밑도 보강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을 보유하고 있는 KCC는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단신 최대어인 에밋을 지명했고 이어 2라운드에서 포웰에 손을 내밀었다.
3라운드까지 두 선수는 번갈아 가며 코트에 나섰다. 그러나 2, 3쿼터를 같이 뛸 수 있는 4라운드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비슷한 유형인 둘이 동시에 투입됐을 때 시너지 효과가 좋지 못했다. 포웰은 올 시즌 KCC에서 28경기에 나와 평균 23분23초를 뛰며 14.1득점 6.9리바운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