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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재록 칼럼]쓰러진 자가 일어나 남을 돕는 삶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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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산 정상에 오른 것 같은 시원함을 느낄 때가 있는가 하면 험난한 골짜기를 헤매는 것 같은 답답한 일을 만나기도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고난을 만났을지라도 이를 발판 삼아 더 행복한 인생으로 나오는 것을 봅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려움 중에 있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행함일까요? 한 남 집사님의 간증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집사님은 스물네 살에 시작한 사업이 잘되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부와 지위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만족이 없으니 술과 여자, 도박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사업터에 어려움이 닥쳐 2003년 11월, 수십억에 이르는 부도를 내고 하루아침에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절망하며 가족과 연락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큰 아이는 할머니 댁에, 작은 아이는 사촌 처형 집에 맡기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집사님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을 들은 아내는 배신감으로 이혼소송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혼 판결을 기다리던 아내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대학 선배의 전도를 받아 우리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는데 예배에 참석하여 설교를 듣자 마음이 순식간에 변화된 것입니다. 이에 아내는 이혼 소송을 취하하였습니다.

그 해 12월, 어렵게 남편의 연락처를 알아낸 아내는 ‘한 번만 자기 말을 들어 달라.’며 만나자고 하였습니다. 아내의 부탁은 다름 아닌 교회에 함께 다니자는 것이었지요. 집사님은 아내의 청대로 예배에 참석하였고 날마다 열리는 철야 기도회에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니 지난날의 잘못을 통회자복 할 수 있었지요.

그 뒤 투자자가 나타나 그동안 방치했던 오피스텔 현장 건축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재기의 길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부도난 당좌수표를 공사 마무리까지 기다려주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한 거래처의 고발로 구속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8개월간의 교도소 생활은, 성경과 신앙서적들을 읽고 기도하며 인생의 참 행복은 자신을 다 내려놓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절절히 깨우치게 해주었습니다. 새사람이 되니 일일노동자로 일하면서도 하루하루가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2007년 3월, 집사님은 의정부에 있는 우리 교회 지성전 차량 운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꿈에서 천국 집을 보았는데, 멀리서 보니 참으로 웅장한 성이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그 안에는 뼈대만 올라가 있을 뿐 어떤 장식도 없었습니다. 천국 집을 장식할 재료가 부족한 것을 깨닫고 업무 시간 외에도 주위 성도님들에게 더 마음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사랑의 반찬 나누기를 시작하여 성도 중 어려운 가정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성도들 편에서 보일러가 고장이 나거나, 가족 중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에 도움을 청해 왔습니다. 최선을 다해 섬기니 행복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집사님의 행함을 보고 지성전 성도들 간에 서로 돕고 구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입니다. 또 담당하신 주의 종들도 한결같이 영적인 사랑으로 성도를 이끌어 가니 나날이 부흥하였습니다.

아내와 자녀들 모두 한마음이 되어 주의 일에 힘썼고, 변화된 집사님의 모습을 보고 어머니와 일가친척들이 주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져 절망 가운데 살 수밖에 없었던 사람을 만나주시고 천국의 소망 가운데 참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를 붙드시며 비굴한 자를 일으키시는도다”(시편 145편 14절)

글: 이재록 목사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방송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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