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정국 헤치고 차기 '큰정치' 기틀 준비 절호의 기회 4선 관록에 충청권 '포스트 JP'(김종필 전 총재) 후계 굳혀3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 당선을 확정지은 정진석 당선인이 4일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 정치권 안팎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자고나니 정진석'이란 말이 돌 정도로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한다.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대표와 안철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대한 인사차 방문 등으로 빼곡한 일정을 이어간다. 정 신임 원내대표에 쏠린 눈은 우선 그가 지난 총선에서 혹독한 민심의 회초리를 받아좌초위기에까지 몰릴 만큼 흔들리는 집권여당의 실질적 사령탑에 올라 당의 사활의 키를 쥐고 있다는 점에서다. 122명의 새누리당 당선인들이 정 신임원내대표를 선택한 것도 '강한 리더십'을 절실히 원했고, 그 적임자 역시 정진석 당선인임을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지금 새누리당의 원내 사령탑에겐 사실상의 '비상 대권'을 쥔 것이나 마찬가지다.◆ 차기 지도자길 닦을 절호의 기회더욱이 이
박근혜 대통령이 3일까지 사흘간 이란 정부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하면서 머리에 두른 히잡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본래 히잡은 여성 신체를 가리는 이슬람식 복장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박 대통령은 2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히잡의 일종인 루사리를 착용한 모습이 케이블티비 영상으로 비춰졌습니다. 루사리는 이란 여성들이 착용하는 히잡의 일종인데요, 대통령은 물론 여성 수행원들도, 여기자들도 모두 루사리를 둘렀더군요. 논란의 핵심은, 히잡은 이슬람 여성 억압의 상징이며 특히 이란혁명 이후 히잡 착용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여성 인권탄압의 도구가 되고 있는 것을 국빈방문하는 외국 정상에게 강요하는 것도 외교적 결례일뿐만 아니라 이를 수용한 우리측도 굴욕외교라는 점입니다. 이란의 대표적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가 2007년 펴낸 자서전 히잡을 벗고 나는 평화를 선택했다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에 저항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져있죠. 더욱이 올 1월 국제적 제재가 해제된 이후 여러 외국 정상급 정치인들이 이란을 찾았으나 여성 정상으로 히잡을 쓴 이로는 박 대통령이 처음이었다는 얘깁니다. 특히 기독교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다분히 종교
지난 4.13 총선에서 집권 여당은 보기좋게 대참패했다. 새누리다의 막장공천 대가가 혹독하게 돌아왔다. 여당의 정점에 청와대가 있으니,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를 심판했다고도 할 수 있다. 외치에 능한 반면 내치에서 국민적 불만을 잘 읽지 못하고 소통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두고 국민들이 돌아선 까닭임을 부인할 수 없다. 반사적으로, 야권은 분열됐음에도 제1당, 제3당으로 당당히 입성함으로써 정국에 대 전환을 몰고왔다. 이참에 내년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빼앗겠다는 야심에 가득차있다. 당장에 청와대와 집권당이 고개를 숙이고 낮은 자세로 나온 것은 당연했다. 국민무서운 것을 그제서야 깨닫고 자숙하는 모양새다. 그러지 않고는 남은 국정재임기간을 보장받지 못한 채 곧바로 레임덕에 걸려버릴지도 모른다. 여권이 제15대 국회이래 20년만에 여소야대 정국에 빠져든 것은 다분히 자가당착성이라 해서 틀리지 않는다. 천막당사의 고난기간을 거치며 10년 좌파에 빼앗겼던 권력을 되찾아온것까지는 좋았으나 그 고난도 잊은 채 내면에 꿈틀대던 오만함이 자신들도 모른 상황에서 도처에서 불거져나온 것이었다. '더이상 권력을 빼앗기지 않으리' 하면서 강짜놓는 야권에 대해서는 발목잡기라고 역공
정치가 경제에 비해 턱없이 비효율적임은 분명해보인다. 투입에 비해 산출이 낮기 때문이다. 고비용 저효율이란 얘기다. 지난 19대 우리 국회가 4년내내 한 것이라고는 서로가 네탓공방 속에, 서로가 발목을 잡고 한 치 앞도 나아가지 못했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처음부터 끝날까지 국회선진화법 타령이었다. ‘일하지 않는 국회’가 일상화하다시피 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회 본연의 업무인 ‘입법활동 성적표’가 역대 최악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는데다, 법안 발의 건수가 의정 평가의 기준이 되면서 검증되지 않은 법안, 쓰레기 법안, 선심성 법안 등의 제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19대 국회의 법안처리율은 발의된 법안 총 1만7757건 가운데 약 4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 17대 국회 57.88%, 18대 국회의 53.62%에 비해서도 크게 낮아진 수치다. 이런 국회를 우리 국민들은 다른 한 켠에선 퍽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으니 정치적 관음증으로 봐야할 것인지, 정치적으로 성숙된 ‘호모 폴리티쿠스(정치적 동물)’로 봐야하는 건지 아리송하다. 각 당마다 당권 대권을 놓고 펼칠 지략과 술수는 소설 3국지보다 더 흥미진진한 스펙타클을 연출하
80~100여 계약자들 계약금 떼일까 '전전긍긍'[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에 신축 예정인 한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을 두고 관할구청에 분양신고도 하지 않은 불법분양업체가 사전 예약금,계약금까지 받아 임의로 동 호수를 배정하는 등 불법 분양 논란이 일고 있다.광진구청 및 관련 업체 등에 따르면 D건설은 최근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현 국민은행 자리에 지하 3층, 지상20층에 222세대의 복층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A 캠퍼스타운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업지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직원들을 모집, 복층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길거리 홍보 및 부동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해당 분양업체는 관할 구청인 광진구청에 분양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다.이 업체는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로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아 분양신고를 해야만 분양활동이 가능한 업체라는 것이다.입주 희망자 B씨는 "사전 예약을 신청하면서 일정금액을 입금하고 원하는 동과 호수를 배정받았다"고 말했다.이처럼 불법분양업체로부터 분양 계약을 한 투자자는 대략 80~100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시행사측과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때문에 이들은 불법 선
4.13총선이 끝나기도 무섭게 3당이 공히 내홍을 앓고 있다. 일약 원내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총선을 진두지휘해온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의 대표추대론이 불거져나왔다가흠집만내고 말았다. 지난 22일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만찬 회동으로 이른바 ‘김종인 합의추대론’은 사실상 소멸된 이후 되려 무게추가 전대 연기론쪽으로 이동한 듯한 모양새다. 친노-반문세력들이 가만둘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애드벌룬띄웠다가된서리 맞았다. 김 대표가 지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할 때도 '셀프공천'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그 자신이 경선을 싫어하고, 경선할 바에는 차라리 갖고 있던 직마저 던져버리는 성격임을 노출시켰던 걸 봐서는 역시자가발전 성격이 짙다. 그런데 이보다 더 집안살림 추스리는 일이 다급해진 새누리당에서도 비슷한 사태다. 초라해진 당세라지만 이마저 조기에 수습하지 않았다가는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일정에 추풍낙엽처럼 굴러떨어질 것이 뻔한 일. 당장에 원내 체제안정화를 위해 원내대표선출문제에서 사단이 나는 모양새다. 본래 치열한 경선보다는 정략적, 정무적 나눠먹기에 익숙한 새누리당의 관성이 좋을 때도 있으나 당 체질을 그저 편하게 나눠먹는 식으
4.13 총선 후폭풍이 집권 새누리당에만 일파만파 일고있는 것은 아니다. 총선 승리, 더 엄밀히는 부분승리 이후 마냥 승전고(勝戰鼓)에 취해있을 것만 같던 더불어민주당이 자칫 더 큰 후폭풍에 휘말릴 수 있는 처지다. 아니 실제로 사단이 벌어지고 있고 그 파열음이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더민주당의 대주주는 누가 뭐래도 문재인 전 대표였다. 이를 부인할 사람은 없다. 문 전 대표가 삼고초려끝에 불러 김종인 비대위대표체제하에 총선을 치른 결과 더민주당은 새누리에 1석 앞선 123석으로 당당히 원내 1당의 지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있다. 결과가 더민주의 지지로 인해 얻은 결과가 아니라 집권당의 오만한 행태를 심판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승전의 기쁨을 맛본지 불과 열흘도 채 못돼 김 대표의 그간 노고를 격려해주기 위해 만난 문-김 회동에서 사단은 출발했다. 지난 22일 만찬회동이 그것. 총선직후 흘러나온 '김 대표 합의 추대론'이 사단의 핵심이었다.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는 자리서 김 대표의 ‘합의 추대론’에 대해 문 전 대표가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그으면서 날개가 필요했던 김
[시사뉴스 강재규 기자]포스코의 사회적기업에 근무하는 청각장애 2급 손혜원씨는 요즘, 새로운 삶을 찾아 더없이 환한 얼굴로 직장 출근길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그간 수화(手話)로밖에 말을 못했던 혜원씨는 최근 동료 직원들의 도움과 1년간의 언어치료에 힘입어 말문이 트여 몇마디 인사도 건넨다. 포스코휴먼스(사장 허태구) 이야기다. 이 회사에는 혜원씨같은 장애우들이 무려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각종 소외계층 사람들이 어우러져 일하고 있다.청각장애2급 손혜원씨 새 삶을 찾다포스코휴먼스는 포스코가 설립한 사회적기업이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2013년 1월 포스위드(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와 포스에코하우징(사회적기업)이 합병되어 ‘포스코휴먼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포스코휴먼스는 현재 전체 직원 415명중 장애직원 191명을 비롯해 고령자, 저소득층 등 직원이 214명으로 취약계층 고용률이 52%나 된다.취약계층 고용확대는 물론 고용안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적장애 직원의 경우엔 업무에 능숙한 비장애직원과 1:1멘토링(mentoring) 제도를 운영해 적응을 돕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적합한 직무와